'역시 빅게임피처' 켈리, 6.1이닝 2실점 1자책 쾌투[KS1]

[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4)가 호투를 펼치며 '빅게임 피처'임을 증명했다.

켈리는 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kt wiz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2실점(1자책)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다.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LG는 올 시즌 29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 인해 21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진출했다. 내친김에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강력한 타선과 불펜진을 갖추고 있어 우승의 적기라는 평가다.

하지만 LG에게도 큰 약점이 있다. '에이스' 아담 플럿코가 건강 문제로 인해 팀을 이탈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켈리의 투구가 매우 중요해졌다.

켈리는 올 시즌 10승7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지난해 다승왕을 기록했던 시절보다 부진했지만 통산 포스트시즌에선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3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LG로서는 '빅게임피처' 켈리를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켈리는 1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김상수에게 2루 도루를 내줬고 포수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1사 3루에 몰렸다. 여기서 황재균에게 1타점 유격수 땅볼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 없이 1회초를 마무리했다.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켈리는 2회초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3루수 문보경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1루를 허용했다. 이어 배정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켈리는 문상철과 승부를 펼쳤다. 문상철은 희생번트를 구사했는데, 포수 앞에 짧게 떨어졌다. 포수 박동원이 이 공을 잡아 재빨리 3루로 연결했고 오지환이 1루로 긴 송구를 해 2아웃을 만들었다. 이 때, 3루까지 파고드는 배정대까지 잡아내 삼중살을 완성했다.

행운이 따른 켈리는 3회초 슬라이더를 통해 3개의 땅볼을 유도해내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4회초 황재균과 알포드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장성우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째를 기록했다.

켈리는 장성우의 우전 적시타 당시 알포드의 주루사로 인해 2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알오지환의 송구가 빠진 사이, 알포드는 홈으로 파고들었고 아웃을 당했다. 한숨을 돌린 켈리는 배정대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4회초를 끝냈다.

켈리는 이후 주무기 커브를 앞세워 kt wiz 타선을 6회초까지 출루 없이 봉쇄했다. 2루수 신민재와 좌익수 문성주의 빛나는 수비도 있었다.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선두타자 박병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이후 이정용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정용이 후속타자 배정대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민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우익수 홍창기의 홈보살로 실점 없이 7회초를 끝냈다.

한편 LG는 켈리의 호투 속에 7회말 현재 kt wiz와 2-2로 맞서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