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감서 '간첩 발언' 설전…재정 기조 두고 공방도
[뉴스리뷰]
[앵커]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대통령실 도청 의혹과 정부의 재정건전 기조 등을 두고 맞붙었습니다.
야당 의원이 '대통령실에 간첩이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 대상 국정감사에선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을 놓고 초반부터 여야 고성이 오갔습니다.
민주당은 경찰의 불송치 의견서를 제시하며, 도청이 아닌 '휴민트', 즉 사람에 의한 정보였다는 결론이 났다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김병주 / 민주당 의원> "'사람'에 의해서 (정보가) 다른 나라에 갔다, 이것이 간첩이지요. 제가 봤을 때는 여기에 앉아 계시는 분 중에 간첩이 있어요."
국민의힘은 선을 넘은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즉각 사과를 요구했고, 국가안보실도 경찰에 관련 입장을 전달한 적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휴민트가 대통령실에 있다고 단정하는 것, 잘못된 단정을 근거로(주장하고 있습니다)…강한 유감을 표시합니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두고도 날 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잘못된 긴축정책이 경제 침체를 부른다고 비판했고, 정부여당은 미래세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강준현 / 민주당 의원> "상저하고를 앵무새처럼 반복해왔습니다. 이런 장밋빛 낙관은 희망고문이 돼서 국민들한테 상당한 고통을 주고 있다…"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돈을 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선거에도 도움되고…지금 우리가 돈을 풀면 저희가 갚는 게 아니고 MZ세대가 다 갚아야 합니다."
이외에도 국정운영을 총괄하는 대통령실에 대한 감사인 만큼, 인사 부실검증 논란, R&D 예산 삭감 등 주요 현안이 두루 도마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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