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감서 때아닌 '간첩' 논란…"색출 작전 해야" vs "모욕적"
오늘(7일)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선 미국 정보기관이 대통령실을 도청했다는 의혹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내 간첩이 있는 거냐는 야당 지적이 나오면서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경찰이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겠다며 보낸 이유서입니다.
대통령실이 의혹을 부인한다며 "휴민트, 즉 사람을 통해 획득한 정보가 도감청으로 획득한 정보로 둔갑한 걸로 보인단 입장"이라고 돼 있습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 자료를 근거로 대통령실 안에 간첩이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가의 주요 정책을 핵심 사람에 의해 다른 나라에 갔다? 이것이 간첩이죠. 간첩 색출 작전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여기 앉아 계시는 분 중에 간첩이 있어요.]
정부와 여당 의원들은 "모욕적"이라고 반발했고 고성도 터져 나왔습니다.
[조태용/국가안보실장 : 사람을 놓고 말씀을 그렇게 하시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 잘못된 단정을 근거로 해서 여기 있는 대통령실 관계자들 중에 간첩이 있다, 이것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고…]
조태용 안보실장은 "경찰의 문의가 온 적도 없다"면서 "안보실로선 영문을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된 R&D 예산 삭감이 졸속이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구기관마다 연구 성과에 대해서 제대로 평가하고 계십니까? 그런 평가가 없지 않습니까?]
[김대기/대통령비서실장 : 평가를 할게요. 그러면 예를 들어 갈비 업체가 메뉴 개발하고 영업손실 기업이 생존자금으로 쓰고…(나눠 먹기 식이다.)]
김대기 실장은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이 중단된 건 "기자들의 난동에 가까운 행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고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과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대기/대통령비서실장 :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기자들이 그렇게 거의 난동에 가까운 그런 행동을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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