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5천억' 가짜 명품 밀수 적발‥'한국 경유하는 척' 속여
[뉴스데스크]
◀ 앵커 ▶
인천공항을 통해서 이른바 가짜 명품을 몰래 들여온 대규모 밀수조직이 적발됐습니다.
2년 동안 들여온 것만 2백70만 점이 넘었는데, 시가로는 1조 원이 넘는 규모였습니다.
일당은 해당 물건이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화물인 것처럼 들여온 뒤,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중국에서 온 컨테이너에서 화물을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얼마 뒤, 화물차 한 대가 이 지역을 빠져나갑니다.
따라가 봤습니다.
도착한 곳은 인천 영종도의 한 창고.
해경이 현장을 급습해 화물차에 실린 박스를 엽니다.
그러자 명품 브랜드 로고가 선명한 옷과 가방이 나옵니다.
가짜 명품입니다.
[인천해경 수사관] "위조 상품이라고 그러죠. 이제 여기서. <예.> 반출하시고 반출된 거 이제. <예.> 배달하시고 그런 혐의로…"
창고 안엔 이같은 가짜 명품이 4만 개 넘게 쌓여 있습니다.
일당은 이 물건들을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환적화물'인 것처럼 속여 들여왔습니다.
세관의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는 점을 이용한 겁니다.
일당은 휴대전화 배터리 등 정상 화물 뒤에 가짜 명품을 숨겨 들여온 뒤 다른 항공기로 물건을 옮기는 척하며 공항을 무단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화물분류 업체 직원 3명도 매수돼 범죄에 가담했습니다.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2년 가까이 가짜 명품 275만 점을 몰래 들여왔습니다.
[남병우/인천해경 수사과장] "5만 5천 박스에 달하는 밀수 범행을 자행해왔으며 시중에 유통한 밀수품의 정품 시가는 약 1조 5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이렇게 들여온 물건은 국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팔렸습니다.
1년 동안의 추적 끝에 해경은 51살 남성 밀수 총책 등 일당 총 17명을 검거했습니다.
또 밀수에 가담한 50살 남성 중국 총책 등 중국인 2명을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했습니다.
해경은 환적 화물을 실은 화물차에 대한 공항 출입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같은 범죄가 가능했다면서도 세관이나 공항 관계자의 연루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 영상제공: 인천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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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상민
제은효 기자(jen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120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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