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가 걸린 비닐하우스'..시골마을을 예술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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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비닐하우스가 늘어선 외딴 시골마을에서 예술을 향유한다는 건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그런데 예술인들이 귀촌해 정착하면서, 주민과 타지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예술 마을을 그려가고 있어 화제입니다.
"갤러리 2관인 이 비닐하우스 안에는 남원지역 작가 등 60여 명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데요. 이런 이색적인 시골 예술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2022년부터 열린 김제 만경 대동리의 시골예술제 '푼수들'은 오롯이 마을 사람들의 힘으로 예술제를 꾸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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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비닐하우스가 늘어선 외딴 시골마을에서 예술을 향유한다는 건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그런데 예술인들이 귀촌해 정착하면서, 주민과 타지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예술 마을을 그려가고 있어 화제입니다.
마을 단위로 꽃 피우는 자발적인 예술 활동이 늘어나 침체된 농촌에 활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배추밭 옆에 자리 잡은 비닐하우스,
벼 육묘장으로 사용되던 곳에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2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하얀 테이블 앞에 자리 잡고, 소중한 사람에게 전할 마음을 하얀 엽서 위에 써 내려갑니다.
신발과 양말을 모두 벗어던진 채 볏짚 더미 옆 한가득 깔린 왕겨 위에서 온몸으로 설치미술을 느껴도 봅니다.
[정서율 / 남원중앙초등학교 2학년]
"(쌀 껍질 밟아본 적 있어요?) 아니요. 밟고 노니까 재밌어요."
지난 9월 기준, 1400명이 채 안 되는 인구가 남은 남원시 보절면,
조용했던 시골마을이 오랜만에 보물 같은 웃음소리로 활기를 띱니다.
지난 3일부터 열흘간, 비닐하우스 3개 동에서 예술가들의 미술작품과 초중고생의 글과 그림이 전시되는 '보절아트페스타'가 열린 겁니다.
마을 주민들은 학창시절을 끝으로 몇십 년 만에 붓을 잡아들었습니다.
[방공자(88) / 남원 보절면 주민]
"농촌에 사니까 이런 거 생각도 못 해봤지. 이렇게 주변에서 하시니까 와서 참여하고 하는 게 즐겁고 좋아."
주민에게는 접해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경험을, 외지인에게는 농촌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겁니다.
[이주연 기자]
"갤러리 2관인 이 비닐하우스 안에는 남원지역 작가 등 60여 명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데요. 이런 이색적인 시골 예술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2022년부터 열린 김제 만경 대동리의 시골예술제 '푼수들'은 오롯이 마을 사람들의 힘으로 예술제를 꾸려오고 있습니다.
마을과 인연을 맺은 팬터마임 극단이 공터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가 하면, 오스트리아에서 온 예술가가 마을 골목골목을 돌며 행위 예술을 선보입니다.
야간 무대 역시 다양한 재주꾼들의 재능기부로 꾸며져 의미를 더합니다.
[김해곤 / 남원보절아트페스타 총감독]
"작년엔 하나 마을이었고, 올해는 두 개 마을(이 참여했는데) 내년에는 세 개, 네 개로 확장시키면서 여기를 예술마을로 만들고, 명소를 만들어서 지역 경제가 좀 살아나고.."
예술로 소멸의 길을 걷는 지역이 얼마나 활성화되겠냐는 회의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예술 마을을 조성해 지역의 밀알이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영상출처: 유튜브. (2022, 9 30). "마을전체가 공연장? 전북특이한공연제 김제대동리마을 시골예술제 푼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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