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시간 만에 막 내린 '탈주극'‥공중전화에 손댔다 덜미
[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와 서울을 넘나들며 도주 행각을 벌여온 김길수가 어젯밤, 탈주 63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공중전화로 지인과 통화를 했다가 덜미가 잡혔는데요.
먼저 검거 과정을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비가 내리던 어제 저녁 9시 10분쯤, 경기 의정부시의 한 길거리.
검은 우산을 든 남성이 길을 걷습니다.
탈주범, 김길수입니다.
길을 건너더니 곧장 공중전화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김길수는 본인에게 택시비를 줬던 여성 지인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통화에 꼬리가 밟혔습니다.
경찰은 김길수의 탈주 당일인 그제 택시비를 빌려준 직후부터 이 지인을 24시간 밀착 감시했습니다.
어제도 지인과 함께 있던 경찰관이 휴대전화에 뜬 유선번호를 보고 추적에 나선 겁니다.
통화가 지속된 약 7분새 경찰은 위치 파악에 성공했고, 현장에 급파된 기동대 차량이 마침 통화를 끝내고 인근 골목을 배회하던 김길수의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곧바로 차도와 인도를 넘나들며 도망가는 김길수.
그 뒤를 형사 세 명이 쫓고, 발버둥치며 저항하던 김길수를 몸으로 눌러 제압에 성공합니다.
도주 63시간 만에 붙잡힌 겁니다.
[목격자 (음성변조)] "몸부림을 치니까 제압하시려고 한 세 분 몇 분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압을 하고 있었고..경찰차도 오고 차 타고 잡혀갔는데.."
김길수는 경찰 조사에서 "교도소 가는 것보다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행적도 털어놨습니다.
도주 당일인 4일 밤 9시 50분쯤, 고속터미널역에서 사평역으로 이동한 김길수는 택시를 타고 노량진에 들렀다가, 5일 새벽 2시 택시를 타고 동생 집이 있는 양주로 갔습니다.
검거 당일인 어제 저녁 8시에는 버스를 타고 여성 지인의 주거지가 있는 의정부로 향했고, 한 PC방에 들러 본인 기사를 보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숙박시설은 이용하지 않고, 상가 주차장이나, 건물 지하에서 쪽잠을 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옷도 자주 갈아입고, 교통편도 자주 갈아탔습니다.
그러나 다시 구치소에 돌아간 김길수는 도주 혐의를 추가로 받게 됐고, 택시비를 줬던 지인 역시 '도주 은닉'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남성현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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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남성현 / 영상편집: 문명배
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118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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