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인요한, 김종인과 회동...이준석 신당설에 엇갈린 비명계?

YTN 2023. 11. 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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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일단 먼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오늘 만났습니다.

처방은 잘했는데, 그러니까 혁신안은 잘 내놓았는데 환자가 약을 안 먹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이렇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께서 이야기를 하셨다고 합니다. 환자가 약을 먹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일단 여기서 얘기하는 환자는 국민의힘을 지칭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 조 의원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조해진]

대화가 성과가 있었기를 기대를 하고요. 인요한 위원장은 아시는 것처럼 의사니까 병원에서는 본인이 의사지만 사실 정당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의사죠. 그것도 명의죠. 죽은 정당을 몇 개 살려냈으니까. 그래서 아마 우리 혁신위의 동력을 더 계속 이어가고 당의 변화를 더 가속화시키기 위해서 김종인 위원장의 경험이나 경륜, 또 좋은 아이디어라든지 그런 것에 대한 도움을 기대하고 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당을 어떻게 바꿔야 될는지 그런 걸 한번 물어보고 왔을 것 같고 또 혁신위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될지, 혁신안을 어떻게 또 만들어야 하는지, 또 혁신의 좋은 방안은 없는지 그런 것도 물어보지 않았을까 싶고. 이준석 대표 문제를 해결하는 게 혁신위의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니까 그거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적 멘토로 불리기도 하니까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의 가교 역할을 해 주시지 않았을까 이런 기대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고영인]

우선 의사니까 처방은 그래도 잘했다고 칭찬은 해 주신 것 같아요. 그런데 약을 안 먹어서 문제다. 그 약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표현한 것 같은데 그런데 원래 김종인 전 위원장이 처음에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서도 좋은 점수로 평가하지는 않았어요, 처음에 출발할 때.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 갖고 있는 여러 가지 권한의 한계 이런 것들로 제약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오히려 지금의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한 것은 저는 이준석 대표 같아요.

그러니까 환자가 서울에 있다. 왜 환자한테 약을 안 먹이고 엉뚱한 사람을 찾아서 먹이려고 하느냐. 즉 이번에 제가 볼 때도 정부 여당의 위기의 그 핵심 그 원인 제공자가 대통령이다라고 하는 것은 누구나 다 쉽게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면 지금 여기서 제대로 이 문제를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고 해결하려면 대통령의 반성과 변화를 이끌 수 있어야 하고 그동안 대통령실의 출장소 역할에 그쳤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제는 비판적인 자기 역할들을 해내고 당정 간에도 독립성을 가지고 국민들의 요구에 맞는 자기 변화를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이 두 개가 지금 다 정체되어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 부분의 성공 여부는 인요한 위원장이 진정성이나 효과성을 인정받으려면 대통령에게 말할 수 있어야 돼요.

그런데 지금 계속 대통령을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렇게 변화해야 한다 그 소리만 하고 있지, 대통령에 대해서는 성역으로 삼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벌써 여기서 아주 근본적인 한계를 갖고 있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지도부에만 얘기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당정 관계의 변화를 촉구할 수 있고 또 이것을 유도할 수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되도록 촉구하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지, 물론 영남권 지도부라든가 또는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험지로 가야 한다. 이런 것은 저는 일정 정도 진전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보다 더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가지려면 단순히 이게 그 자리를 비워서 또 검사 출신으로 메우려고 하는 그런 정지작업이 아니냐 또 이런 우려도 있는 거고요. 또 이렇게 강제적인 이러한 것에 의한 이동이 과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느냐. 부의장을 하셨던 정진석 의원 같은 경우도 지금 5선인데요. 2012년도에 당의 요구에 의해서 중구에 출마했다가 떨어졌어요.

그런데 다시 돌아가서 제자리로, 두 번을 더해서 5선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이런 것들이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건데 진짜 당을 사랑하고 국민들의 요구에 대해서 이번에 강서구청장 선거의 결과를 보면서 반성하고 혁신하려면 자발적인 것들로 나오는 것들이 맞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종합적으로 말씀해 주셨는데 일단 처음 말씀하셨던 부분이 이준석 대표의 진단이 더 옳았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이준석 대표가 인요한 위원장을 영어로 응대한 부분, 이 부분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 의원님 어떻게 바라보셨습니까?

[조해진]

본인은 모욕할 의도가 없었다고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일단 당사자가 어떻게 느꼈느냐가 중요한 거죠.

[앵커]

섭섭하다고 하신 것 같더라고요.

[조해진]

인요한 위원장은 섭섭하다 그렇게 느꼈던 거고 제3자인저 같은 사람이 볼 때도 그건 적절하지 못했죠. 인요한 위원장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어가 모국어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랐으니까 지금까지 60몇 년을, 칠십 가까이 되는 이 세월을 한국에서 살았고 또 한국어가 모국어고. 그런데 그걸 영어로 말하는 것은 마치 인요한 위원장이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 취급을 하는 느낌.

또 한국인이 아니고 외국인인 것처럼 취급하는 느낌. 그런 느낌을 주기 때문에 본인이 그런 정도의 감각도 없이 그렇게 즉흥적으로 했다고 하면 그것도 문제고, 본인은 그런 의사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그렇게 느꼈다면 그것은 유감 표명을 할 필요가 있고. 거기 있었던 청중들 입장도 당혹스러웠을 것 같아요.

청중들이 영어를 잘 아는 분이야 이준석 대표가 인요한 위원장한테 영어로 막 해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겠지만 영어가 그렇게 익숙지 않은 분은 저거 무슨 이야기 하는 거지 하는데 그 많은 청중들을 두고 못 알아들을 말을, 자기들끼리만 하는 말을 하는 것은 청중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죠.

[앵커]

미스터 린튼이라고 인요한 위원장을 칭한 부분도 논란이 있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또 다른 방향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서 보통 옷깃만 스쳐고 인연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안철수 의원이 여의도 한 식당에서 지금 이런 응대 관련된 이야기를 기자 오찬 자리에서 하고 있었던 모양이죠. 그 옆에 칸막이를 두고 마침 이준석 전 대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그 이야기를 다 듣다 보니까 이준석 전 대표, 큰소리로 안철수 씨 식사 좀 합시다, 조용히 좀 하세요 이렇게 큰소리로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다고 하거든요. 보통 이렇게 여의도에서 식사하다 보면 이런 일들이 왕왕 있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고영인]

서로 간에 관계가 평상시 좀 안 좋고 또 내적으로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정치인들이 직접적인 표현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죠. 없는데, 워낙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사이의 그 관계는 우리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러한 표출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기도 한데 어쨌건 이번 이준석 대표의 그 인 위원장에 대한 영어 태도도 그렇고 별로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전에도 옳은 소리를 좀 싸가지 없이 얘기하면 그게 지도부로서 별로 좋은 게 아니고 본인이 가뜩이나 신당 창당을 운운하고 이러고 있는데 어쨌건 그러한 것들을 추진하거나 아니면 그걸 활용하려고 하거나 든지 간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어떻게 하필이면 그 장소에서, 어떻게 또 칸막이 하나를 두고 안 의원과 이 전 대표가 그렇게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도 참 신기한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해진]

우연의 일치라고 보면 신기할 수도 있는데 여의도가 좁고 또 정치인들이 이용하는 식사 장소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식당이 여러 군데 있어도 가는 곳이 거의 몇 군데 제한되어 있고 저도 식사하다 보면 옆 방에서 목소리만 들어봐도 저거 누구다라고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방음이 제대로 안 되니까 막 소리가 들리는데 굳이 내가 듣고 싶지 않은, 마치 나는 그냥 들려서 듣는 건데 엿듣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거든요.

어쨌든 말이 그냥 사적인 이야기를 내가 막 듣게 되니까 내가 불편해지고 그런 경우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렇다고 저런 것처럼 좀 조용히 하세요, 이렇게는 하지 않죠, 잘. 그래서 점점 정치가 가십화되고 가벼워지고 제대로 된 소통이 없이 희화화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이 깊다 보니까 이런 일까지 벌어진 것 같은데 이준석 대표 신당 창당 이야기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신당 창당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내고 있고 또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는 신당 창당 가능성, 하루에 1%씩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조해진]

하루에 1%씩 주목도를 올리려고, 관심도를 올리려고 그렇게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신당을 만든다면 기존 국민의힘, 민주당 지지층이 아닌 제3의 유권자층, 특히 그 두 정 당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층들을 모집단으로 해서 그걸 자산으로 해서 만들 텐데 그게 흔히 말하는 중도층이라고도 하고 부동층이라고도 하는데 그런 제3의 정치 유권자층을 끌어모아서 뭔가 제3의 정치를 해 보겠다는 시도는 벌써 수십 년이 됐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거의 대통령 후보급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시도를 했는데 거의 성공을 못했어요. 성공을 못하는 이유가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의 제일 핵심적인 것은 중도층이라고도 말하기 애매합니다마는 그 계층이, 제3의 계층들이 대개 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강한 분들입니다.

정치 혐오층. 그리고 정치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이나 불신이 강하다 보니까 투표 참여가 떨어집니다. 정치 참여도. 투표 참여가 떨어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분들을 그런 여론층을 이용해서 기존 정당들을 비판하는 데는 이게 도움이 되는데 그러면 우리가 제3의, 우리가 같이 힘을 모아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되고, 참여를 안 하려고 하고 정작 투표장에 잘 안 오고 그런 속성 때문에 회의를 가진 만큼, 기성 정치에 대해서 불신을 가진 만큼 이걸 내가 바꾸어보겠다라는 그런 개혁의 마인드, 변화의 마인드, 또 참여의 마인드가 강하다면 그걸 가지고 뭘 해볼 수 있는데 거꾸로거든요.

불신이 심할수록 나는 저쪽은 보기도 싫어, 투표 뭐하러 해 세상 바뀌지도 않는데 늘 그 모양인데. 투표를 안 하니까 그분들을 믿고 했다가는 대부분 다 거품으로 끝나는 경우가 그렇기 때문인데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마는 그래서 쉽지가 않을 거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 민주당의 비명계와도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까 비명계가 누구일 것이냐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오늘 이상민 의원이 만나자고 해서 일단 식사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고영인]

일단은 초청장을 얼마나 보냈는지 모르겠는데 이준석 대표의 초청장을 수령한 사람이 얼마인지 모르고 또 거기에 응해서 가는 것과는 다른 문제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구체적으로 이상민 의원은 만났다고 인정을 했고. 또 여러 가지 고민하고 있다라는 그런 측면도 보여줘서 저희들이 볼 때는 워낙 이상민 의원님이 여러 의원들과 협력하고 뭔가를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스타일은 아니시고 독자적인 판단을 많이 하시면서 쓴소리를 많이 해오셨는데 이 부분은 저희 당내에서의 신당 합류, 특히 비명의 가능성들을 얘기하는데 현실성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일단 이준석 대표 자체가 원래 칼이라고 하는 게 그 칼을 뽑기 전에 칼집에 칼로 있을 때 가장 무서운 거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신당을 만들 수 있다라고 하는 이것이 본인의 여러 가지 입지라든가 또는 본인이 당내에서의 여러 가지 공천권의 문제, 자기 인정 이런 것들을 활용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막상 신당을 현실화하다 보면 굉장히 어려움이 많은 거거든요.

그거는 앞에서도 얘기하셨지만 여태까지의 여러 경험 속에서 보면 유력한 대선 후보가 있어도 일시적으로 성공했다가도 사멸해들어가고 이런 과정들을 우리가 다 봐왔던 것이고, 단순히 비명, 반윤 이렇게 적당히 섞어서 제3자에게 한다. 이게 신당이 프라이드 반, 양념통닭 반 이 정도 가지고는 새로운 선거가 어렵고 혁신이 필요하죠.

제가 간장치킨을 좋아하는데 간장치킨 정도로 화합해서 새로운 상품, 그리고 국민들에게 소구력 있고 그 층을 확보할 수 있는 게 아니면 어려운 거죠. 그리고 비명계라고 소위 바깥에서 표현되는 의원님들이 기본적으로 당을 혁신하고 개혁해서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그러한 당을 만들자라고 하는 부분에서 친명이든 비명이든 우리는 뜻은 같거든요. 그런 건데 그런 방법론의 차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있는 것이지 그래서 신당에 쉽게 합류할 흐름은 없다. 단지 나중에 개별적으로 공천이 최종 좌절돼서 개별적으로 어떤 행보를 할지 그것까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앵커]

신당을 만들 수도 있다라고 하면서 칼집에 칼을 꽂고 계신 분이 범야권이라고 할 수 있는 쪽에서 조국 전 장관도 있다 보니까 신당 창당설도 돌고 또 총선 출마에 대해서 여러 차례 시사하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칼집에 꽂고 있는 칼의 위력은 얼마나 될 거라고 보십니까?

[고영인]

글쎄요, 조국 전 장관이 어쨌든 저희 당과 관계에서는 현재 1심에서 확정 판결을 받았고 지금 항소 중인데 이런 상태에서 당의 공천은 어차피 쉽지는 않을 거고요. 또 저희가 조국의 강을 건너니 어쩌니 하는데 그걸 다시 거슬러 올라가서 하기도 어려운 부분이고, 단지 본인에게는 여러 가지 가족의 비참한 상황들, 그리고 개인의 여러 가지 억울함 이런 것들 때문에 모색은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여져요.

그런데 그것이 거창한 신당 이런 것들은 좀 어려울 것이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선거 제도가 어떻게 귀결이 되느냐에 따라 다르겠는데 비례로 참여를 해서 몇 개를 할 수 있는다든지 이런 정도 거론되는 수준은 있는데 제대로 된 창당까지 가기에는 쉽지 않지 않겠느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회의적인 입장을 주셨는데요. 인요한 혁신위 이야기 다시 또 넘어가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지금 2호 혁신안으로 희생 이야기하기도 했고 인요한 위원장, 어제저녁에도 결단 내리라고 전화했다, 중진들에게 전화 돌렸다 이런 이야기 나오면서 김기현 대표 이야기도 나왔고 장제원 의원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장제원 의원은 전화받은 적이 없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분위기 어떻습니까? 전화받기 꺼려지거나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까?

[조해진]

개별 의원들 입장을 제가 다 알 수는 없는데 기본적으로는 이번 혁신위가 잘되기를 다 바라죠. 지금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게 되면 선거 결과가 별로 희망적이지 않다. 낙관적이지 않다라고 누구나 다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혁신위가 잘돼서 우리 당이 지지율이 더 올라가고 또 국정 지지율도 올라가고 민주당을 더 앞서고 그래서 내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기를 바라고. 만약에 혁신위마저 성공하지 못해서 또 다른 카드를 던져야 된다고 한다면 그건 진짜 비장의 카드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굉장히 리스크가 큰, 위험 부담이 큰 카드를 던져서 총선에 들어가야 되는 건데 그런 상황은 안 오는 게 좋거든요.

그래서 초재선도 마찬가지겠지만 중진 의원들은 특히나 더 당에 오래 있었고 당에 대한 책임이 강하고 선거를 여러 번 경험해 봤기 때문에 또 내년 선거에서마저 우리가 지거나 민주당이 1당 또는 과반을 다시 또 가져가면 나라가 어떤 상황이 될는지에 대해서 모두 다 끔찍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안 되기 위해서는 혁신위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혁신위를 통해서 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민주당을 앞서고 우위에서 선거를 치러야 된다는 생각을 해서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저도 마찬가지지만 여러 가지 혁신에 관한 조언도 하고 있고 그리고 혁신위가 지금 던지는 화두들에 대해서 중진 의원들 개별 입장에서 방향이 자기 생각하고 다르다고 생각된다든지 또 방향은 같지만 구체적인 안은 좀 다른 이견이 있다고 하는 중진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말을 잘 안 하는 이유가 혁신위가 일단 잘되도록 힘을 실어줘야 되기 때문에 그런 소소한 이견들을 다 노출시켜서 혁신위가 순항하는 데 걸림돌이 되거나 하지 않기 위해서 말을 안 하고 있는 것이고. 어쨌든 지금 분위기는 모두가 다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힘을 실어주려고 하는 입장인 거죠.

[앵커]

혁신안 키워드 세 번째가 변화인데 세대교체론 꺼냈거든요. 그래서 지금 비례대표 연령 낮추기 의무화 논의할 것이다, 이거 검토해서 내놓을 것이다. 그러니까 청년의 나이 기준을 45세에서 39세로 낮추고 40세 미만 청년 비례대표 공천 의무화 검토하겠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조해진]

30대, 40대면 사실 큰 어른이죠. 그러니까 워낙 연령이 고령화되다 보니까 30~40대도 어려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사회적으로 보면 우리도 다 그 시절 지나왔지만 어른입니다. 그래서 그런 세대에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것은 굉장히 필요하고 중요하죠. 다만 어떤 사람들은 그 세대에 속한, 청년 세대라고 합시다. 청년 세대 2040 청년 세대 중에 누구를 발탁할 때 그 또래집단, 그 세대에서 대표성이 있는 사람을 뽑아와야 됩니다. 그 또래집단에서 인정받고 있는 사람.

[앵커]

단순히 그냥...

[조해진]

네, 그러니까 그냥 개별적으로 신데렐라 데려오듯이 데려왔는데 그 세대에서는 공감대가 없다, 대표성이 없다 하면 우리가 그 한 사람 배지 달아주려고 데려온 게 아니고 그 전체의 민심을 가져오고 그 전체를 대변하는 사람을 뽑기 위해서 하는 건데 그 전체의 자기가 속한 세대하고 소통이 안 된다든지 신뢰를 못 받고 있다든지 또는 대표성이 없다든지 하는 분을 데려오면 큰 의미가 없는 거죠.

자기 하나 배지 다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잘 골라 오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처음 비례로 오게 되면 정치 경험이 없다 보니까 여야 할 것 없이 정당의 기득권으로부터 휘둘려서 양당 간에 극단적 대결 정치를 하는 데 행동 대원 역할을 한다든지 이래서 정치를 더 악화시키는 데 역할을 하는 비례도 많거든요. 그렇게 하지 않고 정말 국민의 편에서 자기 소신껏 정치할 수 있는 사람들을 뽑아오는 것, 그렇게 하면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세대교체도 중요하지만 세대를 대표하는 대표성도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조해진]

자기 소신껏 정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총선기획단 공식 출범하면서 현역 의원의 평가 하위 감산 확대 그러니까 현역 의원 평가 20%의 경선 득표 20%까지 감산하는 게 현행 당헌당규인데 하위 30%로 대상을 늘리고, 20%에서. 그 하위 30%에서 최대 40%까지 경선 득표 감산을 하는 방안으로 어떻게 보면 총선 룰을 바꾸는 룰이 검토되는 것으로 보이고 있거든요. 이와 관련해서 비명계에서는 많이 반발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고영인]

지난번에 김은경 혁신위에서 그 안을 제출했고 또 당시 이것과 함께 대의원제, 기존의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에게 표의 가중치를 주는 것을 폐기해야 한다 이런 두 가지가 뜨거운 이슈가 돼서 의원총회에서도 격론이 벌어지고 그랬었는데 당시에 지금 이건 굉장히 분열적 요소가 있고 계파 갈등을 야기할 수 있으니 지금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 없애든가 아니면 나중에 미루어서 이렇게 해서 봉합을 했었던 상태인데 이게 지금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은 지난번에 공천 TF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경선룰의 기본공격을 다지는 거죠. 저도 TF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래서 그때의 기본정신은 이해찬 대표 시절에 시스템 공천, 1년 전에 룰을 정확하게 세팅해서 그것을 준비하는 후보들이 예측 가능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자 이렇게 해서 했던 것이고. 이때 공천 TF에 이재명 대표께서도 이것이 쓸데없는 분란을 야기시키는 것보다는 이러한 취지를 살려서 그 시스템 공천을 잘 살렸으면 좋겠다는 취지가 있었고 그래서 그때 골격이 세워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김은경 혁신안이 국민의 공감대나 당 내부의 공감을 얻기가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그 골격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칫 이것이 너무 갈등을 야기해서 새로운 공천과 또 이후 총선 승리에 있어서 통합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에.

[앵커]

5달밖에 안 남았는데 이제 와서 바꾼다는 게 말이 되냐,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요.

[고영인]

그렇죠. 그래서 기본 골격은 유지하고 약간의 세부적인 것들은 당연히 논의하고 또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의 여러 가지 혁신의 변화 이런 것에 맞추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까 부분적인 것은 논의할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골격은 유지해야 하지 않냐라는 것들이 많은 생각들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시간이 거의 다 돼서 두 분께 마지막으로 1분 안에 여쭙겠습니다. 내일 민주당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그리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포함해서 탄핵 카드 검토하고 있고 내일 또 최종안을 확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호재가 될까, 악재가 될까라는 의견들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 먼저 고영인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고영인]

일단 저희들이 대통령과 정부에 강서구청 선거 이후에 여러 가지 국정기조를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국정기조의 핵심은 여러 가지 민생과 또 경제 위기 그다음에 외교 위기 이런 상태에서 나름대로 민생 중심의 혁신을 하고 그리고 폭정과 무능과 무책임을 바꾸라는 건데 이러한 부분들의 기조가 계속 유지가 됐거든요. 그런데 그 정점에 이런 언론 그다음에 시행령 정치를 했던 한동훈 장관 이런 부분들이 여러 가지 국정에 있어서 난맥상을 야기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든지 견제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탄핵이라는 걸로 저희들이 표출되고 있고. 단지 이것이 아까 지적했던 것처럼 여러 가지 국민들의 요구나 정서 이런 것들을 반영해서 어떤 형태가 될지는 내일 좀 더 저희가 심도 있고 합리적인 토론을 다시 보겠습니다.

[앵커]

윤재옥 원내대표도 그렇고 한동훈 장관도 그렇고 즉각적으로 반발하는 입장을 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조해진]

이건 더 말할 수 없는 헌법 농단, 국정농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탄핵이라는 제도는 헌법이나 공직자의 직무행위가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됐을 때 단순히 무슨 범죄 행위 차원을 넘어서서 아주 중대하고 엄중하고 그 자리에서 쫓아내야 할 때 하는 예외적인 제도인데. 그래서 그동안 탄핵이 거의 작동된 적이 없었는데 민주당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몰아내더니 이제는 탄핵을 무슨 자판기 찍어내듯이 하고 그리고 탄핵이라는 건 국민을 대표해서 공직자가 잘못했을 때 퇴출시키는 건데 그게 아니고 자기 선거에 이용하려고,

예를 들면 방통위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 때 구축해놓은 언론 기득권을 그대로 계속 지키려고 그리고 이동관 위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언론개혁을 못하게 발목잡기 위해서 탄핵을 하려고 하는 거고 한동훈 장관은 우리 당의 후보로 나오거나 아니면 우리 당의 치어리더로 본인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을 당선시킬 수 있는 그런 유력한 후보로 나올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못 나오게 막으려고, 출마를 못하게 발을 묶어두려고 탄핵을 지금 추진하는 거거든요.

이거는 헌법정신을 완전히 위배하는 거고 있을 수 없는 일인 거죠. 그러니까 권력의 전형적인 사유화고 헌법의 사유화고 권력의 사유화인데 민주당이 정말 갈 때까지 가는구나 생각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는 거예요. 탄핵이라는 걸 저런 식으로 악용을 해, 마음대로 남발해? 이상민 장관도 탄핵했다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그렇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아마 발목을 묶는 이상으로 민주당이 정치적 부담을 져야 할 겁니다.

[고영인]

한동훈 장관이 총선 출마한다고 하면 탄핵 안 시킬 생각도 하고 있어요.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표현까지 했으니까 마치 총선에 못 나오게 하려고 탄핵한다, 이건 좀 잘못된 판단이십니다.

[앵커]

아직 검토 대상이고 확정된 건 아니기 때문에 내일 의총 결과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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