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혐오범죄 재발 막아야"…SNS 공간 달구는 '숏컷 챌린지'
[앵커]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여성 알바생을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SNS상에서는 이른바 '숏컷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여성 혐오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
여성 알바생이 한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합니다.
머리가 짧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알바생을 도와주려던 50대 남성도 같은 남성을 돕지 않는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에게 폭행당했습니다.
<피해 알바생> "너 페미 맞지. 머리가 짧거든요, 제가. 나는 여자는 안 때리지만 페미는 맞아도 싸다(라고 하면서 때렸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SNS상에서는 이른바 '숏컷 챌린지'가 이어졌습니다.
여성들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짧은 머리를 찍어 인증함으로써 연대와 지지의 뜻을 밝히는 겁니다.
SNS상에는 숏컷이라는 단어만 쳐도 캠페인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올라온 게시물만 약 1만 건에 달합니다.
이들은 머리가 짧거나,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맞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고 폭행한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 일종의 위험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윤김지영 / 창원대 교수> "여성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치가 공존할 수 있는 시민사회 전체에 대한 위협이자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행위가 아닌가…."
한편, 편의점 알바생을 구하려다 크게 다친 50대 남성은 어깨가 골절되고 눈과 목 등을 물어 뜯겨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알바생을 폭행한 20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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