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악취 주범' 은행나무… 왜 계속 가로수로 심나 했더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매년 이맘때쯤 거리에서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한다.
범인은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은행나무 종자다.
길바닥에 떨어진 은행나무 종자를 쓸거나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고도 도심에서 은행냄새를 없애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은행알 특유의 고약한 냄새는 암나무에 열리는 종자에서 나오는 만큼 수컷 은행나무만 골라 가로수로 심으면 냄새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행 특유의 고약한 냄새는 암나무에 열리는 종자의 겉껍질에서 나온다. 겉껍질 속 점액에 있는 비오볼과 은행산이 냄새의 직접적인 근원이다. 이는 곤충으로부터 속살을 보호하는 물질로 종자 껍질이 찢어지면 점액이 새어 나와 강한 악취를 발산한다.
악취를 최소화 하기 위해 시청 직원들이 나서서 빗자루로 쓸어봐도, 나무에 가림막을 설치해봐도 역부족이다. 어느새 시민들에게 은행나무는 거리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은행나무는 2020년 기준 서울시내에 심어진 가로수종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계는 단순히 경관상의 이유 외에도 은행나무는 가로수로서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먼저 은행나무는 자동자 배기가스와 같은 매연과 분진 등 공해에 강하다. 이산화탄소와 아황산가스 등 유해 물질을 빨아들이는 공기 정화력이 탁월하다.
화재와 병충해에 강하다는 장점도 있다. 은행나무 껍질이 두껍기 때문인데, 불이 나도 잘 옮겨붙지 않아 방화 식재로 많이 쓰인다. 또한 나무 자체에 플라보노이드라는 살균·살충 성분이 있어 기생하는 벌레나 바이러스를 억제한다.
길바닥에 떨어진 은행나무 종자를 쓸거나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고도 도심에서 은행냄새를 없애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은행알 특유의 고약한 냄새는 암나무에 열리는 종자에서 나오는 만큼 수컷 은행나무만 골라 가로수로 심으면 냄새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청은 내년 상반기까지 200그루의 암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희건설, 입주 6개월 앞두고 "260억원 더 내놔" - 머니S
- "간이 시약검사 음성"… 지드래곤, 경찰 조사 후 귀가(상보) - 머니S
- 갑자기 왜 가렵지? 우리집 설마?… 빈대 확인하려면 - 머니S
- 강경준 母, 정안 향한 애정… "마음으로 품은 손자" - 머니S
- "미래 응원"… 라이머·안현모, 결혼 6년 만에 이혼한 이유 - 머니S
- "서울에 빈대 확산"… 버스·지하철서 '긁적긁적' 시작했다 - 머니S
- '3월의 신부' 정주연, 6개월만에 파경… 성격차이로 이별 - 머니S
- "우와"… 남산 보며 샤워하는 '미모의 유튜버' 정체는? - 머니S
- 사기치다 걸린 전직 'K-리거', 누구?… 6년전 은퇴 후 재산탕진 - 머니S
- 임수정, 하의실종… 검은색 스타킹 하나로 각선미 '철철'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