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중심 경기 부진 완화… 대외 불확실성 여전”

이희경 2023. 11. 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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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지만 대외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단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과 수출이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시장금리 상승과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내수와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KDI는 7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서 "서비스업 생산의 완만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과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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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11월 경제동향’
제조업·서비스업 생산 증가세
반도체 중심 수출도 회복 양상
고금리·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내수·물가에 부정적 영향 우려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지만 대외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단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과 수출이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시장금리 상승과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내수와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KDI는 7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서 “서비스업 생산의 완만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과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행수요 확대로 관련 서비스업 생산이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건설업 생산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관련 고용도 반등했다”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대부분의 수출 품목에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9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1.3%)보다 높은 2.8%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세로 반도체(23.7%)가 대폭 증가하며 광공업 생산이 3.0% 올랐고, 서비스업 생산도 여행수요 확대로 숙박 및 음식점업(2.4%) 등을 중심으로 0.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이 124.3%에서 113.9%로 크게 하락하는 등 제조업이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KDI는 분석했다.

수출 부진 역시 점차 완화되고 있다. 자동차(19.8%)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가 유지된 가운데 반도체(-3.1%)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또 대미 수출(17.3%)이 대폭 증가했고, 대중국 수출(-9.5%)도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물가의 경우 9월(3.7%)에 이어 지난달 3.8% 올라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완만한 둔화 추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KDI는 분석했다. 농산물(13.5%) 상승폭 확대로 물가 상승폭이 컸지만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세가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KDI는 하지만 고금리로 내수가 부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9월 소매판매는 ?1.9%로 전월(-4.7%)보다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이는 주로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상품 소비는 부진한 흐름이라는 게 KDI의 설명이다. 또 9월 설비투자도 전월(-14.6%)에 이어 5.7% 감소해 부진했다.

KDI는 세계경제가 고물가에 대응한 긴축적 통화정책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이에 따라 “미국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이 파급되며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함에 따라 내수 경기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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