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바이두, 美엔비디아 대신 화웨이에 AI칩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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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빅테크 바이두가 미국 엔비디아 대신 자국 기업 화웨이에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주문했다고 로이터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두가 지난 8월 화웨이에 910B 어센드 AI칩 1600개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바이두의 이번 주문 규모는 기존에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에 주문하던 수천개 분량에 비해 적지만 미국 기술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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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빅테크 바이두가 미국 엔비디아 대신 자국 기업 화웨이에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주문했다고 로이터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두가 지난 8월 화웨이에 910B 어센드 AI칩 1600개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 칩은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A100에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칩이다. 화웨이는 지난달까지 이미 1000개를 납품했으며 올해 안에 나머지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한다. 주문 규모는 약 4억5000만위안(약 810억원)이다.
엔비디아의 A100와 H100은 지난해부터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을 받고 있어 엔비디아는 그보다 성능이 낮은 A800과 H800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해왔다. 그러나 올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자 바이두는 AI 반도체의 수급 노선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10월 미국은 수출통제 범위를 확대해 엔비디아는 중국에 A800과 H800도 판매할 수 없게 됐다.
한 소식통은 바이두의 이번 주문 규모는 기존에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에 주문하던 수천개 분량에 비해 적지만 미국 기술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지적했다. 바이두는 텐센트, 알리바바와 함께 엔비디아의 오랜 고객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측통들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로 화웨이가 70억달러(약 9조1800억원) 규모의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가 열렸다고 본다. 화웨이의 910B 어센드 AI칩은 성능 면에서 엔비디아에 훨씬 못 미치지만 중국에선 가장 발전한 칩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로이터는 바이두의 주문은 화웨이의 반도체 기술이 상당 부분 진전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봤다. 화웨이는 지난 8월 첨단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자체 개발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깜짝 출시해 세간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로 중국에서 5G 고성능 스마트폰은 사실상 생산이 어렵다는 관측을 뒤집은 것으로 중국이 반도체 자립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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