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사고백서' 발간···동종·유사 기업 반면교사 [정책현장+]

2023. 11. 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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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아파트 붕괴, 제조공장 끼임 사고 등 우리 주변에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번에 발간한 '중대재해 사고 백서'를 보면, 사고 유형 분석부터 예방을 위한 전문가 제언까지 담겨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김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찬규 기자>

지난해 1월 광주의 한 주상복합아파트가 무너져내렸습니다.

39층에서 시작된 붕괴는 23층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완공을 앞당기려 겨울철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해 콘크리트가 충분히 굳지 않았고 설비 공간인 피트층 설계를 무단으로 변경한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콘크리트 타설층 하부 3개 층에 가설 지지대를 두어야 하는 의무사항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붕괴 징후가 수차례 감지됐지만 현장 작업자에게 전달되지 않아 6명이 죽고 1명이 다쳤습니다.

전화인터뷰> 조규선 / 호서대 안전행정공학과 주임교수

"작업환경이라든지 조직문화 등 다양한 요소에 원인이 있어서 규정대로 준수가 안 되는 경우에 발생하는데 사업주가 (그거를 좀-삭제) 묵인하거나 방치하게 되면 결국 중대재해로 이어지는..."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올해 3분기까지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45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습니다. 하지만 중대형 건설사 사업장에서 잇따른 중대재해로 50억 이상 규모 건설업 분야 사망자 수는 18.3% 증가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연말까지 건설업종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산업 현장 재해 예방을 위해 '중대재해 사고백서'를 발간했습니다.

백서에는 앞선 광주 주상복합건물 붕괴 사고를 비롯해 식품 제조공장 끼임 사고, 채석장 붕괴사고 등 10개의 중대재해 사례가 담겼습니다.

인터뷰> 정치환 /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중대산업재해감독과 사무관

"유사한 사업장에서 어떤 중대재해가 발생했고 왜 발생했는지를 충분히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서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작성했습니다."

사고 발생 상황 전반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예방 목적의 전문가 제언, 국내외 유사사례로 동종·유사 기업이 반면교사 삼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심동영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손윤지)

중대재해 사고백서는 고용부 누리집과 전자책 플랫폼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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