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품격’ 손흥민, “우리는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고, 다시 일어날 것”

정지훈 기자 2023. 11. 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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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의 품격이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반등을 다짐했다.

기세를 유지한 토트넘은 이내 손흥민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패배는 아쉬웠지만 수적 열세 속에서도 끝까지 라인을 올리며 싸운 토트넘 선수들에게 찬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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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캡틴의 품격이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반등을 다짐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첼시 1-4 대패를 당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토트넘은 리그 2위를 유지했고, 11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전반전 초반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기세를 유지한 토트넘은 이내 손흥민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그러나 해당 장면에서 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손흥민의 득점은 취소됐다.


그러나 토트넘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전 중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엔조 페르난데스에게 무리한 태클을 시도했고, 로메로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콜 팔머가 성공시키며 토트넘은 수적 열세를 안은 채 동점으로 후반전에 돌입하게 됐다. 게다가 전반전이 끝나기 전 공격의 핵심 제임스 메디슨과 수비의 주축인 미키 반 더 벤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여기에 더해 후반전 초반 경고를 한 장 갖고 있던 데스티니 우도기가 라힘 스털링에게 태클을 시도해 두 번째 경고를 받았고, 토트넘은 선수가 두 명이나 적은 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 와중에도 토트넘은 라인을 내리지 않았다. 첼시는 이 점을 이용해 토트넘의 수비라인을 깨는 플레이로 내리 세 골을 뽑아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1-4 패배로 끝났다.


경기 후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는 알레스데어 골드가 토트넘 선수들에게 평점을 내렸다. 동점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내주며 퇴장을 당한 로메로가 평점 1점으로 가장 낮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토트넘의 수비와 골문을 지킨 페드로 포로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가장 높은 평점인 9점을 받았다.


손흥민의 평점은 8점이었다. 패배한 경기에서 받은 평점 치고는 꽤나 높은 점수였다. 골드는 손흥민에 대해 “경기 초반에 득점을 터트렸지만 부심과 비디오 판독(VAR)은 손흥민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전방에서 양말이 벗겨질 정도로 뛰었다. 막바지에 찬스를 잡았지만 로베르트 산체스의 선방에 막혔다”라고 평가했다.


패배는 아쉬웠지만 수적 열세 속에서도 끝까지 라인을 올리며 싸운 토트넘 선수들에게 찬사가 이어졌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선수단도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밤 팬들의 지지는 정말 대단했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팬들의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우리는 팀으로서 실수를 저질렀지만, 우리는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고, 함께 더욱 강해질 것이다.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선수들과 팬들이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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