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파고든 마약…“‘국제 협력’ 강화 필요”
[KBS 부산][앵커]
서울 강남 학원가의 마약 음료 사건과 연예인 마약 투약 등을 계기로 '마약의 일상화'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부산에서 열린 마약퇴치를 위한 국제회의에서도 국내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강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일대에서 마약이 섞인 음료를 집중력 강화제라며 학생들에게 건넨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이렇게 일상 생활까지 파고든 마약 범죄의 심각성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올해 9월까지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2만여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47%가량 증가했습니다.
외국인마약류사범도 최근 5년 새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 중 20%가량이 밀수 사범으로, 국내 마약류 밀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전통적 마약의 범주를 뛰어넘는 신종 합성 마약의 등장, 가상화폐, 다크웹, 드론을 이용한 마약류 밀거래 문제가 일상화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런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협력회의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마약류는 모두 해외에서 밀수입되는 상황.
이 때문에 마약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선, 국제 공조를 통해 마약의 유입을 막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심인식/유엔마약범죄사무소 선임분석관 : "마약 시장의 공급을 감소시키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한국에서 마약 시장이 감소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또, 국경으로 마약이 유통되기 때문에 국경에 대한 수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번 회의를 계기로 대검찰청은 또 태국, 베트남 등 주요 마약류 유입 국가의 수사기관과 개별 양자회의를 열고,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백혜리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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