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깜짝금지`에 롤러코스터 탄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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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 금지 효과로 급등했던 코스피 지수가 7일에는 급락해 2440대로 주저 앉았다.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이었던 지난 6일에는 코스닥 지수 급등으로 3년 5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증권 업계 다른 관계자는 "결국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에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 탈출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공매도 금지가 종료된다고 해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은 몇 년이 더 늦춰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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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 금지 효과로 급등했던 코스피 지수가 7일에는 급락해 2440대로 주저 앉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전날에 급등 때문, 이날은 급락 탓이다. 전날 3개월여 만에 1300원(1299.0원) 아래로 내려갔던 원·달러 환율도 다시 1300원대(1307.9)로 복귀했다. 공매도 금지 효과가 일일천하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41포인트(-2.33%) 내린 2443.9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26.02포인트(-1.04%) 내린 2476.35에 개장한 후 낙폭을 키우며 장중 최대 3.3%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보합으로 마감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SK하이닉스(-1.95%), 현대차(-1.01%), LG화학(-5.57%), NAVER(-2.43%)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10.23%), POSCO홀딩스(-11.02%) 등 이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5.08포인트(-1.80%) 내린 824.37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3.74%)는 홀로 강세를 보였지만 에코프로비엠(-4.85%), 셀트리온헬스케어(-2.67%), 포스코DX(-5.83%), 엘앤에프(-15.13%)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급락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48분 53초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이었던 지난 6일에는 코스닥 지수 급등으로 3년 5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이같은 롤러코스터 장세에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공매도 금지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세계 증시에서 공매도가 기본적인 투자 기법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정부의 갑작스러운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실제로 해외 언론과 전문가들은 잇따라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수급 요인에 따라 지수가 오르내리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에 타격을 주는 정책"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유동성이 급감하고 가격 비효율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국이 밝힌 글로벌 투자은행(IB) 전수조사도 달리 말하면 모든 외국인 투자자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고 있다는 인식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 업계 다른 관계자는 "결국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에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 탈출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공매도 금지가 종료된다고 해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은 몇 년이 더 늦춰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당국에서 제도 개선을 조건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국내 증시의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점을 수정하는 조건으로 공매도를 유지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주요 외국기관의 공매도가 거의 관행적이라는 의심이 들었고, 공정 가격 형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내린 조치다. 정치적으로 국민 여론 무마용으로 할 수 없는 조치"라며 내년 총선용 포퓰리즘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일축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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