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관광객도 실향민도 감소…외로운 ‘아바이 마을’
[KBS 춘천] [앵커]
속초 '아바이마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실향민 마을입니다.
유명 TV 드라마 배경에 등장하면서 한때 관광지로도 큰 인기를 끌었지만, 점점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향민 집단 거주지인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피난 온 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정착한 함경도 출신 실향민 등이 마을을 이뤘습니다.
토속 음식 등 북한 지역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데다 유명 TV 드라마 배경에 등장하면서 2000년대 초부터, 관광지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서서히 줄어든 관광객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숙/아바이마을 상인회 부회장 : "아무래도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이 감소됐고 코로나 풀리면서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코로나 때보다 더 심한 불경기가 여기 시작됐고요."]
판잣집 등 과거 모습이 사실상 사라진 데다 일부 토속 음식 이외에는 특별한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2005년 실향민 문화촌이 조성됐지만, 마을에 마땅한 부지가 없어 멀리 떨어진 곳에 만들어졌습니다.
[이희택/제주도 제주시 : "실향민 촌이 여기 특성이 뭔가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는 조형물들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전혀 없고 해안만 끼고 있고…."]
특히, 세월이 흐르면서 북측 고향을 기억하는 실향민 수도 크게 줄어들면서 실향민 마을의 의미도 옅어지고 있습니다.
[김상호/실향민 1.5세대 : "1세대는 감히 꿈도 못 꾸고 그래 가지고 우리 또래도 다 돌아가고 거의 없다고 보면 돼. 옛날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있을 때 고향 맛이 잘 안 나."]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분단과 전쟁이라는 아픈 역사가 스며있는 실향민 마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고성서 ‘럼피스킨’ 확진…강원 6번째
강원도는 어제(6일) 고성군 간성읍의 한 한우 농가에서 소 '럼피스킨'이 확진돼, 해당 농가의 소 66마리를 매몰 처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반경 10km 방역대 안에 있는 소 사육 농가 184곳, 6천여 마리에 대해 집중 소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고성군에서의 '럼피스킨' 확진은 지난달(10월) 28일에 이어 두 번째며, 강원도 내에서는 6번째 발생입니다.
강릉시,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선정
강릉시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150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강릉시는 강릉과학산업단지 안에 450억 원을 투입해, 천연물 소재 전주기 허브 센터를 2027년까지 조성할 계획입니다.
천연물 전주기 표준화 허브 사업은 식품과 화장품, 의약품의 소재로 사용되는 천연물 생산에서 가공, 제품화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기술과 정보를 규격화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동해시티투어버스 탑승객 증가…10월 탑승률 75.8%
동해시는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는 시티투어버스 탑승객이 지난달(10월) 728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5월 운영 시작 이후 한 달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50% 안팎에 머물러온 평균 탑승률도 단풍 관광객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10월) 75.8%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동해시티투어버스는 주말과 휴일에만 2대가 운영하며, 오전 9시 45분 묵호역 출발을 시작으로 하루 7차례 동해시 주요 관광지를 순회합니다.
정선지역 문화누리카드 이용 저조…이용 독려
저소득층의 문화활동 지원을 위한 '문화누리카드'의 정선지역 이용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선군은 올해 문화누리카드 지원 대상자 2,500여 명에게 1인당 연간 11만 원씩 예산 2억 5천 7백여만 원이 배정됐지만, 지난달(10월)까지 이용 실적은 62.8%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선군은 지역에 노령층이 많은 데다,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할 곳이 부족해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카드 이용을 독려할 계획입니다.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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