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상생발언에… 은행들, 점포 축소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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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들의 점포 축소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면서 은행들이 또다시 딜레마에 빠졌다.
은행들은 금융거래의 디지털·비대면화 흐름에 따라 점포 축소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은행들은 영업점 축소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를 위해 '특화 점포' 등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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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들의 점포 축소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면서 은행들이 또다시 딜레마에 빠졌다.
이 원장은 지난 6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이 제고돼야한다고 했는데도 2020년 이후 600개 가까운 은행 점포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은행들의 점포폐쇄에 강력한 제동이 걸릴 지 주목된다.
실제 은행 점포 수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국내 영업점 수는 2020년 4426개에서 2021년 4187개, 2022년 3989개로 줄었다.
앞서 당국은 지난 5월부터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은행이 점포 폐쇄를 결정하기 전에 이용 고객들의 의견 수렴을 거치고, 점포 폐쇄 시엔 유사한 금융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대체점포를 우선 마련해야 한다.
은행들은 금융거래의 디지털·비대면화 흐름에 따라 점포 축소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모바일뱅킹은 최근 3년 새 등록 고객 수가 38.7% 증가했다. 이용 금액도 2.2배 늘었다. 은행권에서는 영업점 방문 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들은 영업점 축소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를 위해 '특화 점포' 등을 선보이고 있다. 고령층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지역에 '시니어 라운지'를 여는가하면,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디지털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기존 오후 4시까지였던 영업점 운영시간을 오후 6시 또는 8시까지 늘려 운영하는 점포도 확대 운영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점포 폐쇄 대안 중 하나인 공동점포를 열기 위해선 은행 간 고객군, 영업점 위치 등이 일치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급속도로 늘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은행 점포 축소는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금융당국이 은행을 일방적으로 몰아세우기에 앞서 은행과 금융소비자와 함께 대안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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