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김동명 5개월 만에 공식 만남…노사정 복원 물꼬?
[앵커]
한국노총 위원장이 대통령 직속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중단을 선언한 지 5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복귀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노총과 경사노위 위원장이 운동장에서 만났습니다.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가 개최한 체육행사에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이 참석한 겁니다.
한국 노총의 불참선언으로 노동계와 정부 간 대화가 중단된 지 5개월 만의 공식 만남입니다.
김문수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의 핵심 주체"라며 한국노총을 한층 치켜올렸습니다.
[김문수/경사노위 위원장 :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회계 공시도 이렇게 결단을 내려주신 데에 대해서 큰 감사와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종이새를 날리고, 대화도 나누는 등 행사 내내 함께 했습니다.
지난 6월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에 대한 경찰 진압과 구속 이후 사회적 대화가 단절됐는데, 변화의 신호가 감지된 겁니다.
실제로 농성중 구속됐던 김 사무처장은 이달 초 보석으로 석방됐고, 한국 노총은 정부의 노조 회계공시 참여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한국노총 측은 의미부여를 경계하는 분위깁니다.
지역본부 차원에서 초대한 것일 뿐 관계개선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김동명 위원장은 행사 전날 정부 비판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김동명/한국노총 위원장 : "사회적 대화를 하려면 상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것인데, 윤석열 정부는 상대를 굴복시켜서 대화의 장으로 오라는 방식을 취하고 있고."]
근로시간 개편과 정년 연장 등 각종 노동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강대강으로 맞서온 한국노총과 정부가 대화채널 복원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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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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