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설 덮친 날 中 체육관 ‘폭삭’… 농구하던 중학생 3명 숨졌다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에서 기습 한파와 폭설이 몰아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학교 체육관이 붕괴해 안에 있던 학생 3명이 사망했고, 집에서 불과 10여m 떨어진 길에서 동사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7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헤이룽장성 자무쓰시 화난현의 한 체육관이 무너졌다. 당시 안에는 중학생 7명이 농구를 하고 있었는데, 이들 중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3명은 건물이 무너질 조짐을 느끼고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해 목숨을 건졌다.
인근 상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펑’하는 굉음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폭발 사고가 난 줄 알았다”며 “지붕 전체가 무너졌고 외벽도 곳곳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는 체육관 지붕 전체가 폭삭 내려앉아, 벽체만 앙상하게 남은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붕괴 사고가 폭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체육관 옥상에 매우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고 했다. 수사당국은 체육관 운영 책임자들을 체포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치타이허시 보리현 주택가에서는 이날 이른 아침 한 남성이 동사한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해당 지점은 남성의 거주지로부터 12m가량 떨어진 곳이다. 당국은 남성이 사망 직전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되며, 그 상태로 쏟아진 폭설을 피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6일 헤이룽장 전역에는 많은 눈이 내려 폭설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당일 하루 동안 하얼빈시 전역에 30㎜ 이상의 눈이 쏟아졌는데, 이는 11월 초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팡정현 등 일부 현에는 50㎜가 넘는 눈 폭탄이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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