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이 연매출 100억?"…'민생 타운홀' 두고 국감서 공방

정지형 기자 2023. 11. 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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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대(對)국민 소통 강화 차원에서 최근 진행한 '민생 타운홀'을 두고 대통령실과 야당이 7일 공방을 벌였다.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가 진행한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행사를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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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국감…타운홀 참석자 적절성 논란
택시기사 당직자 지적에 여당 "업계 충분히 대변할 위치"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대(對)국민 소통 강화 차원에서 최근 진행한 '민생 타운홀'을 두고 대통령실과 야당이 7일 공방을 벌였다.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가 진행한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행사를 문제 삼았다.

당시 회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택시기사, 대학생 등을 직접 초정해 민생 관련 애로사항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하고 답변을 듣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신 의원은 회의에 과도한 카카오 택시 콜 수수료를 지적한 택시기사 참석자를 꼽으며 "이분을 보니까 국민의힘 당직자였다"며 "심지어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부산지역 선대위원장을 했던 분"이라고 했다.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해당 참석자 발언을 들은 뒤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가 매우 부도덕하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이분이 과연 실제 택시기사, 개인택시 전체를 다 대표할 수 있는 분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소상공인으로 자리한 또 다른 참석자를 거론했다.

신 의원은 "소상공인 대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린 분이 계신다"며 "이분은 사실 소상공인이 아니고 연매출 100억원을 올리는 김포시 소재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라고 했다.

또 청년 소상공인 참석자를 지목하며 "이분 역시 연매출 100억원을 올리고 있는 분"이라며 "이분은 이날 대통령과 처음 만난 것이 아니라 이영 장관과 함께 간담회를 했던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대기 비서실장은 청년 소상공인에 관해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만두 가게를 운영하는데 (연매출이) 100억원이라고요"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어떻게 만두 가게를 하면서 100억원이"라며 "이해가 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택시 기사와 관련해서는 "카카오 택시 수수료를 말한 것은 아마 모든 개인택시나 카카오 택시에 가입된 사람들 모두가 열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질의 시간에 김 실장은 "참석자는 각 부처에 의뢰한다"며 "부처에서 전국택시조합에 의뢰했고 거기서 추천된 사람으로 안다"고 했다.

야권에서는 논란이 된 택시기사 참석자가 부산개인택시조합 이사장으로 현재 실제로 택시 운행을 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관해 장 의원은 "그분이 30년가량 개인택시 면허를 보유해 왔고 조합 이사장으로 선출되면서 그 기간에 택시 운행을 안 한 걸로 안다"며 "여러 가지 지위나 경력을 보면 개인택시 업계 목소리를 충분히 대변할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택시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기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 것인지 얘기한 것인데 메신저를 공격하면서 발언의 진정성을 깎아내리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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