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무사 1, 2루 대탈출! 박동원→오지환→신민재→문보경, KS 역대 2호 트리플플레이로 대위기 극복

신원철 기자 2023. 11. 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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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한국시리즈 역사상 두 번째 삼중살을 만들었다.

LG 트윈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회 무사 1, 2루 위기를 매끄러운 수비로 막았다.

1회말 LG가 상대 실책과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켈리의 부담이 한층 줄어들었다.

LG의 수비는 처음에는 포수에서 시작한 삼중살타로 기록됐다가, 잠시 후 포수 번트 병살타와 배정대의 주루사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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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플 플레이에 환호하는 LG 신민재 켈리 오스틴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켈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한국시리즈 역사상 두 번째 삼중살을 만들었다. kt는 거포 문상철에게 번트를 지시했다가 무사 1, 2루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LG 트윈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회 무사 1, 2루 위기를 매끄러운 수비로 막았다. kt의 번트 작전을 차단했고, 상대의 과감한 주도를 무모한 시도로 바꿔놨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1회초 포수 박동원의 실책으로 생긴 무사 3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았다. 1회말 LG가 상대 실책과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켈리의 부담이 한층 줄어들었다. 그런데 2회초 장성우의 땅볼이 3루수 실책으로 이어지고, 켈리가 배정대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면서 다시 kt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한 LG 문보경(오른쪽)과 아웃에 허탈해하는 kt 배정대. ⓒ 연합뉴스

LG는 여기서 결정적인 수비에 성공했다. 문상철의 번트 타구가 멀리 구르지 않으면서 포수 박동원 앞으로 향했고, 박동원이 3루에 백업한 유격수 오지환을 향해 강하게 송구했다. 이어 오지환이 지체 없이 1루에 들어온 2루수 신민재에게 송구해 문상철까지 잡았다.

마지막은 2루수 신민재와 3루수 문보경의 콤비 플레이였다. 2루에 있던 배정대가 3루 베이스가 비었다고 보고 추가 진루를 위해 달렸는데, 신민재의 송구를 받은 문보경이 몸을 날려 배정대를 태그했다. 3루심이 아웃을 선언하면서 세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KBO에 따르면 한국시리즈 삼중살은 지금까지 단 한 번만 있었다. 지난 2004년 10월 29일 잠실에서 열린 현대와 삼성의 7차전에서 나왔다. 1회초 양준혁의 타구가 현대의 삼중살로 이어졌다.

LG의 수비는 처음에는 포수에서 시작한 삼중살타로 기록됐다가, 잠시 후 포수 번트 병살타와 배정대의 주루사로 바뀌었다. 공식기록원이 배정대의 아웃을 병살 플레이와 별개의 상황으로 본 것이다. 수비 입장에서는 삼중살이 맞고, 공격 입장에서는 삼중살타는 아니게 됐다.

▲ 켈리 오지환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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