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체포영장 청구할까…감사원 “협의 없이 일방 통보” 반박

이슬기 2023. 11. 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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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표적감사'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불출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공수처는 법이 허용한 수단을 쓰겠다며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감사원은 일방적인 수사와 소환 통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예결위에 출석한 김진욱 공수처장은 유병호 사무총장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조응천/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더불어민주당 : "지금 네 번 불응했습니다. 다섯 번째 불렀습니다. 이번에도 안 나오면 체포영장하실 겁니까?"]

[김진욱/공수처장 : "저희가 법이 허용한 수단을 사용하겠습니다."]

유병호 사무총장뿐 아니라 감사원 직원들도 공수처 소환에 불응하는 상황.

야당은 조직적인 수사 방해 아니냐고 감사원장에게 따졌습니다.

[김회재/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더불어민주당 : "(수사받는) 17명 전체에 대해서 공동 변호인단을 공동으로 선임한 겁니까?"]

[최재해/감사원장 : "네 그렇습니다."]

[김회재/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더불어민주당 : "유병호 사무총장이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부분도, 원장님도 거기에 대해서 동의를 하고 같이 가고 있는 거네요."]

[최재해/감사원장 : "변호인단 통해서 지금 상의를…."]

감사원은 오늘 자료를 내고,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감사는 정당하게 이뤄졌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또 공수처가 사실관계 확인을 한쪽에서만 하고 있으며, 감사원 업무 관행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불출석한 것은 공수처가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유 총장의 변호인은 KBS와의 통화에서 공수처가 촉박하게 소환 일정을 통보하고 있다며, 다음 달 초에 출석할 의사를 이미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수사를 받는 쪽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출석 날짜를 계속 협의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진욱 공수처장 임기가 내년 1월에 끝나 수사에 차질이 없겠냐는 질문에는 임기 내 맡은 소임을 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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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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