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1, 2루→이닝 종료’ 너무나 급했던 KT, 삼중살로 2회초 기회 날렸다 [MK KS1]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11. 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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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침착한 수비를 앞세워 너무나 다급했던 KT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 시리즈는 86승 2무 56패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른 LG 트윈스와 정규리그에서 2위(79승 3무 62패)를 마크한 뒤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4위 NC 다이노스(75승 2무 67패)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탈락 위기에서 연승으로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을 달성한 KT위즈의 맞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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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침착한 수비를 앞세워 너무나 다급했던 KT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위기에서 단숨에 아웃카운트 3개를 올리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2023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86승 2무 56패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른 LG 트윈스와 정규리그에서 2위(79승 3무 62패)를 마크한 뒤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4위 NC 다이노스(75승 2무 67패)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탈락 위기에서 연승으로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을 달성한 KT위즈의 맞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기선제압은 KT의 몫이었다. 1회초 김상수가 중전안타를 친 뒤 2루 도루로 물꼬를 텄다. 이때 LG 포수 박동원과 2루수 신민재의 호흡이 맞지 않았고, 공은 뒤로 흘렀다. 그 사이 김상수는 3루에 안착했고, 황재균의 3루수 땅볼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었다.

켈리를 비롯해 위기에서 벗어난 LG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회초 아쉽게 주루사를 저지른 KT 배정대.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LG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1회말 박해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오스틴 딘의 땅볼 타구를 KT 2루수 박경수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때 3루주자 박해민은 여유롭게 홈을 밟았고, 모든 주자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문보경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문제의 장면은 2회초에 나왔다. 일격을 당한 KT의 선두타자 장성우가 LG 3루수 문보경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배정대도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이었다.

그러나 이후 KT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이 펼쳐졌다. 문상철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는데, 공은 포수 앞쪽에 떨어졌고, LG 박동원은 이를 잡아 즉시 3루에 베이스 커버를 들어와 있던 유격수 오지환에게 뿌려 2루로 쇄도하던 장성우를 돌려세웠다. 오지환은 이어 1루에 있던 신민재에게 공을 던져 타자 주자 문상철도 잡아냈다.

순식간에 두 개의 아웃카운트가 올라가 버린 상황. 그러나 2루 부근에 있던 배정대는 최악의 판단을 했다. 3루까지 내달려 버린 것. 이를 파악하고 있던 신민재는 다시 3루에 있던 3루수 문보경에게 송구했다. 순식간에 이닝이 끝나버리는 순간이었다.

당초 트리플 플레이(삼중살)가 유력해 보였으나, 기록원은 번트 병살타에 이은 배정대의 주루사로 최종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삼중살은 맞지만 삼중살타는 아니”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중살이 나온 것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LG) 선수들이 지금 너무 간절하고 열정이 불타있다. 잘못하면 의욕이 넘쳐서 너무 열심히 하다가 실수가 나올 수 있고 주루사도 나올 수 있다”고 했는데, 오히려 이러한 실수는 KT 쪽에서 나왔다. 한 순간의 판단 미스로 추격할 기회를 놓친 KT는 4회초가 흘러가고 있는 현재 1-2로 뒤져있다.

위기에서 벗어난 LG 선수들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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