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예결위中 주식거래 메시지 확인하다 카메라에 포착돼 ‘구설’

국방부 “메시지, 예결위 시작前 주고 받아”
“회의 도중 주식거래 하지 않아” 적극반박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휴대전화에 주식 위탁매매 관련 메시지가 떠 있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제공=뉴스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휴대전화에 주식 매매 관련 메시지가 떠 있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국무위원으로 국회와 내년 국방예산을 협의하는 중요한 자리에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 예결특위 회의 도중이던 오후 3시 37분쯤 카메라에 잡힌 신 장관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증권사 지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받은 “솔루스만 매도, 1000주 24250원, 사모님 767주 24250원”이라는 메시지가 떠 있었다. 신 장관은 이 메시지에 대해 “네, 장 마감 후 어제처럼 총액 보내주세요”라고 답장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카메라에 잡힌 휴대전화 메시지를 감안하면, 신 장관은 코스피 종목 가운데 ‘솔루스첨단소재’를 보유했다가 거래 증권사 지점을 통해 매도했다.

증시에서 2차전지 테마주로 분류되는 해당 종목 주가는 정부의 주식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전날과 이날 각각 크게 출렁였다. 신 장관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증권사 지점에 위탁해 보유 종목을 매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모 매체에서 사진으로 보도한 국방부 장관의 휴대폰 화면은 모 증권사의 위탁 대리자가 주식 거래 결과를 문자로 보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문자는 오늘(7일) 아침 9시 35분에 수신하고 9시 45분에 답신한 것으로, 이는 예결위 전체회의가 시작되기 전이었다”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신 장관은) 예결위 중 직접 주식 거래를 한 것이 아니며, 업무관련 내용을 포함해 많은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자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