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채용’ 나선 카카오, 분위기 쇄신 도모? [아이티라떼]
그도 그럴 것이 카카오는 지난 2월 경력직 채용을 중단한데 이어 상반기 신입 채용(인턴십)도 생략했고, 올 하반기로 예정됐던 신입 공채 역시 사실상 건너뛰는 분위기였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 판교 아지트(카카오 본사 지칭) 일대에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들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한 가운데 카카오도 인건비 등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신규 채용을 그동안 보수적으로 보고 있었죠.
또한 예년 기준 보통 9월에 하반기 신입 크루(카카오 구성원을 지칭하는 말)를 선발했던 것을 고려해 보면 11월 채용은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일각에선 카카오가 현재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 쇄신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채용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할 정도죠.
이와 관련 카카오 측은 “올해 신입 기준 신규 채용이 한 명도 없었던 터라 내부 인력 상황 등을 감안해 하반기 채용 연계형 겨울 인턴십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쨌든 그 배경이 무엇이든 카카오의 채용문 개방은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기 개발자를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카카오와 함께 ‘꿈의 직장’으로 손꼽히는 네이버의 경우 올 상반기에는 전 직군 대상 대규모 공채를 진행했지만 하반기에는 채용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도 한몫하고 있죠.
세부적인 전형 사항으로는 테크 직군의 경우 코딩 테스트를 포함한 서류 전형과 인터뷰가 진행되고, 서비스비즈 직군은 코딩 테스트 대신 사전 과제가 부여됩니다. 이후 직무에 따라 추가 테스트나 과제가 진행될 수 있죠.
향후 인턴십 기간은 내년 1월 3일부터 2월 29일까지 총 두 달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턴십 기간에 현업 조직에 속해 인턴십 과제를 수행하면서 학부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높은 트래픽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예비 크루들의 성장을 위해 대형 서비스를 개발 및 기획하는 현업 크루들의 밀착 멘토링이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관련 분야 기초 교육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외에도 관심 있는 분야에서 업무를 하는 실무자와의 만남을 통해 직무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IT산업과 서비스 개발·기획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후 인턴십이 끝나면 인터뷰를 통해 최종 정규직 전환 대상자가 확정됩니다.
전환 인터뷰에 통과하면 내년 3월부터 카카오 크루로 입사하게 되고요. 또한 학업 등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내년 3월 입사가 어려운 경우 2024년 9월 이내 가능한 일자로 별도 조율할 수 있다고 하니 대학 졸업 예정자들의 제한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환 카카오 인재영입 팀장은 “카카오만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인턴십은 개개인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함께 할 인재를 찾는 과정인 만큼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카카오는 이번 인턴십 모집에 관심 있는 예비 지원자를 위해 직무 소개와 영입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을 담은 온라인 설명회 영상을 오는 14일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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