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째 찐 빵·푸석한 패티는 잊어라…'군대리아'의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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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제군인요리대회가 열린 강남구 aT센터는 조리 기구가 내뿜는 열기와 더불어 최고의 급식 메뉴를 선보이려는 조리병들의 진지한 눈빛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군에 납품되는 햄버거빵을 이용한 요리로 조리병의 창의성을 겨루는 코너다.
조리대 앞에 수북이 쌓인 햄버거 빵 봉지는 군 복무시절 보던 모습 그대로였는데, 기억 속 '봉지째 쪄낸 빵에 푸석한 패티'와는 다른 어떤 음식을 만들어낼지 사뭇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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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가자! 화이팅!"
7일 국제군인요리대회가 열린 강남구 aT센터는 조리 기구가 내뿜는 열기와 더불어 최고의 급식 메뉴를 선보이려는 조리병들의 진지한 눈빛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군인요리대회는 올해로 4회째지만, 이번엔 국군 8팀과 주한미군 2팀, 싱가포르군 1팀까지 참여해 처음으로 국제대회로 진행됐다.
첫 경연주제는 '천의 레시피, 군대리아'다. 군에 납품되는 햄버거빵을 이용한 요리로 조리병의 창의성을 겨루는 코너다.
조리대 앞에 수북이 쌓인 햄버거 빵 봉지는 군 복무시절 보던 모습 그대로였는데, 기억 속 '봉지째 쪄낸 빵에 푸석한 패티'와는 다른 어떤 음식을 만들어낼지 사뭇 기대됐다.
무작정 색다르기만 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실제 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이어야 한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탈리아 셰프 파브리치오 페라리 씨는 "군대이기 때문에 동시에, 한꺼번에 많이 할 수 있는 요리여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래선지 급식을 고려한 팀들이 여럿 눈에 들어왔다. 해병 2사단 '청룡은 간다' 팀은 평소 장병들의 선호도가 낮은 삼치를 다져 패티로 활용했다.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보라매 식당' 팀은 역시 선호도가 높지 않은 당근을 채 썰어 만든 새콤한 샐러드 '라페'를 치킨버거에 넣었다.
어느새 제한 시간인 1시간이 지나고 하나둘 요리가 제출됐다.
최종 결과는 '군생활의 달달한 단비, 특별한 요리'라는 주제의 두 번째 경연까지 마친 후 이를 합산해 발표됐다.
대상인 '국방부 장관상'의 영예는 공군 방공관제사 '보라매 식당' 팀에게 돌아갔다.
대회에 출품된 메뉴는 요리책으로 제작돼 전군의 취사장에 배포된다.
이날 경연에서 만들어진 요리는 도시락으로 포장돼 지역 아동시설에 전달됐다.
한편 이날 대회 사회자로 강원도 원주 36사단에서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 중인 BTS 멤버 제이홉이 한때 검토됐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일찌감치 제이홉을 사회자로 점찍고 소속사와 조율해왔지만, 신원식 국방장관이 "보직 이외 다른 일을 시키지 말라"고 보류를 지시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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