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산 증인, 사회의 큰 어른' 윤공희 대주교 백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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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양심의 한 중심에 섰던 5·18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이자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인 윤공희 빅토리노 대주교 백수연(百壽宴·100세)이 열렸다.
광주전남김대중재단은 7일 오전 광주 동구 라마다 프라자 충장호텔 대연회장에서 이 땅의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에 헌신한 윤 대주교의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는 백수연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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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1970~80년대 양심의 한 중심에 섰던 5·18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이자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인 윤공희 빅토리노 대주교 백수연(百壽宴·100세)이 열렸다.
광주전남김대중재단은 7일 오전 광주 동구 라마다 프라자 충장호텔 대연회장에서 이 땅의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에 헌신한 윤 대주교의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는 백수연을 개최했다.
이날 백수연에는 윤 대주교를 비롯해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와 전임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한 윤 대주교는 "제가 한국의 민주화와 정의 구현을 위해 역할을 한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옥고를 치른 분들이 이 자리에 계신다"며 "칭찬 받을 사람이 아닌데 영광스러운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 대주교는 1980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재임 당시 5·18민주화운동을 목격하고, 직접 김수환 추기경 등 유력 지도자들과 국내·외 언론에 참혹한 광주 실상을 알렸다.
또 광주에 있는 미국인 신부와 광주 미 문화원장을 통해 주한 미국 대사에게 '5·18은 계엄군의 잔혹한 살상과 폭력 때문에 발생했다'는 내용을 전하며 국제사회에 5·18 항쟁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항쟁이 끝난 뒤인 1980년 7월 말께에는 당시 서울수도경비사령부 군종신부의 주선으로 전두환 국보위 위원장을 만나 당시 구속자 전면 사면을 요구하기도 했다.
1981년 4월 1일에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을 만나 사형수 사면을 촉구하는 등 민주화인사 구명에도 나섰다.
같은 해 5월 10일 윤 대주교는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광주대교구 사제단 공동 주례로 광주학살의 진상을 알리는 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5·18 당시 계엄군의 시민 학살 장면이 담긴 사진첩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발행을 간접 지원하기도 했다.
이후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한국 방문을 이끌어 냈으며, 지난 2000년 광주대교구에서 정년을 맞아 은퇴했다.
윤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 생존 주교 가운데 최고령이다. 올해 10월20일 광주대교구청 성당에서는 '윤공희 대주교 주교성성 60주년 축하 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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