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김상식 정관장 감독, "소노전이 참 아쉽다" … 전창진 KCC 감독, "띄엄띄엄 경기 일정, 쉽지 않다"

방성진 2023. 11. 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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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전이 참 아쉽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
"띄엄띄엄 경기 일정이 쉽지 않다" (전창진 KCC 감독)

안양 정관장이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KCC를 상대한다. 서울 SK-수원 KT와 공동 5위인 정관장의 시즌 전적은 3승 3패다.

2022~2023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정관장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큰 악재를 맞았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오세근(200cm, C)이 FA(자유계약)로 서울 SK로 떠난 것. 통합 우승에 크게 이바지한 오세근이었기에, 정관장의 타격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오마리 스펠맨(203cm, F)도 정강이 피로골절로 이탈했다. 듀반 맥스웰(198cm, F)을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했지만, 스펠맨의 파괴력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정관장은 물량 공세로 오세근의 빈자리를 메우려 했다. FA 시장에서 최성원(184cm, G)-정효근(202cm, F)-이종현(203cm, C)을 영입했다. 새 영입생들은 조금씩 자기 역할을 찾고 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경기 전 “(배)병준이 허벅지 근육이 올라왔다.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지만, 앞으로 일정이 빡빡하다. 휴식을 부여한다. 이종현-대릴 먼로-최성원이 먼저 나선다. 1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못했다. 다른 팀들이 상대적으로 전력 보강을 잘했다. 그래서, 소노전이 더 아쉽다. 소노전을 이겼더라면, 상위권에 있었을 거다. 그래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보인다. 앞으로 KCC-LG-DB를 만난다. 겁낼 필요는 없지만,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외곽 슈팅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이 넓게 수비한다.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주는 이유다. 턴오버도 많다. 어이없는 턴오버는 지적하지만, 턴오버를 지적하다 자칫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그래도, 턴오버를 한 자리로 줄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효근이 투입 시기에 따라, 수비 변화를 줄 거다. 효근이 출전 시간은 정해놓지는 않는다. 3번으로서 움직임을 강조하고 있다. 3번으로 들어가서 4번에 가깝게 뛰면, 공격 흐름이 정체된다. 4번을 보던 선수들은 자꾸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우리는 센터를 둘 활용한다. 효근이까지 들어가면, 코트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 (이)종현이나 (김)경원이가 잘하고 있다. 효근이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3번으로 활용할 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반면, KCC가 시즌 4번째 경기를 원정에서 치른다. 2위 KCC의 시즌 전적은 2승 1패다.

2022~2023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머무른 KCC는 2023~2024시즌을 철저히 대비했다. FA 최대어였던 최준용(200cm, F)에게 KCC 유니폼을 입혔다. 서울 삼성에서 성장한 이호현(182cm, G)도 부산으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라건아(199cm, C)와 합을 맞출 선수로 알리제 드숀 존슨(201cm, F)을 선택했다. 존슨은 정규리그 직전 열린 KBL 컵대회에서 MVP를 수상했고, 정규리그에서도 폭발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고민을 안고 있는 KCC다. 최준용이 내전근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인 데다, 국군체육부대에서 돌아올 송교창(199cm, F) 몸 상태도 좋지 않다. 완전체로 경기에 나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창진 KCC 감독이 경기 전 "띄엄띄엄 경기 일정이 쉽지 않다. 다른 팀이 보기엔 편해 보일 수 있다. 막상 해보면, 힘들다. 선수들도 맞춰왔던 루틴과 다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날 경기 후에는 5일에 3경기 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물론, (최)준용이나 (송)교창이가 아픈 사정을 고려하면, 다행이다. 핵심 선수가 없을 때도 승수를 잘 쌓아야 한다. 가용 자원도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그 후 "앞선 수비가 중요하다. 대릴 먼로가 탑에서 리딩한다. 어시스트도 많다. 방심하지 말ㄹ라고 했다. 박지훈과 투맨 게임을 하면, 스위치 수비로 막을 거다. 1쿼터에는 빠른 공격을 준비했다. 2쿼터에는 라건아를 투입해서, 포스트업을 활용하겠다. (허)웅이나 (정)창영이 출전 시간을 신경 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알리제 드숀) 존슨이 다른 선수들과 금세 친해졌다. 훈련 태도도 좋다. 웅이가 존슨에게 잘해준다. 함께 밥도 먹고, 같이 휴일을 보낸다. 지금까지는 존슨에게 흠잡을 게 없다. 말도 잘 듣고, 잘못한 것도 빠르게 인정한다. 경기 중에도 토를 달거나, 자기주장을 펼친 적이 없다. 인성이 훌륭해서, 앞으로도 잘할 거다. 팀 분위기도 올려준다"며 인터뷰를 끝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상식 정관장 감독-전창진 KC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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