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 흘려 구한 거제 보건소장 4개월 만에 직위해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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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장' 찾기에 진땀을 흘렸던 경남 거제시가 4개월 만에 또다시 새로운 적임자를 찾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거제시는 보건소장 업무를 수행하는데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를 직위해제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게시판 글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댓글을 달며 설전을 벌였고, 시는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에 답손 처방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A씨는 지난 7월 1일 자로 보건소장에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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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장' 찾기에 진땀을 흘렸던 경남 거제시가 4개월 만에 또다시 새로운 적임자를 찾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거제시는 보건소장 업무를 수행하는데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를 직위해제했다고 7일 밝혔다. A씨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사표를 내면서 현재 의원 면직 절차를 밟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A씨가 처방한 '치매환자 치료제'로 불거진 직원 간 갈등이 이유였다. A씨는 거제시치매안심센터장도 겸임하고 있다.
그가 치매 환자에게 나병(한센병) 치료제인 '답손(Dapsone)'을 처방하자, 보건소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센터는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리셉트(Aricept)'를 사용했다. A씨는 게시판 글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댓글을 달며 설전을 벌였고, 시는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에 답손 처방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아직 유권해석은 받지 못했다.
결국 시는 보건 행정을 책임지는 소장직을 수행하는 데 부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직위해제했다.
A씨는 지난 7월 1일 자로 보건소장에 임용됐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개방형 직위인 보건소장 임용시험 시행 계획 공고를 냈다. 그러나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이후 재공고를 통해 지원한 1명이 바로 A씨다.
A씨의 임기는 2년으로 근무 실적에 따라 5년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4개월에 그쳤다. 연봉은 8386만 원.
지역에서 의사 소장을 구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서울 지역 의사인 A씨가 채용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시는 다시 보건소장을 구해야 한다. A씨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공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21년 보건소장 채용 때도 어려움을 겪었다. 몇 차례 공모를 진행했지만, 보건소장을 찾지 못해 서기관급 보건직 공무원을 임명했다.
지역보건법상 보건소장은 의사 면허가 있어야 하지만, 두 차례 이상 공모 후에도 지원자가 없으면 간호·의무·의료기술·보건 분야 공무원을 임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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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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