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찾은 원희룡 "사업 조속히 추진"…거주환경 개선 약속(종합)

황보준엽 기자 2023. 11. 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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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과 관련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쪽방촌 주민이 이주할 임시거주지 조성을 앞당겨 보상과 동시에 입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장관은 쪽방촌 세대를 방문해 사다리에 올라 지붕을 꼼꼼히 살피는 등 침수, 화재 등의 재해에 취약한 주거환경을 살펴보고, 거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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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민 '임시 이주시설' 조속 착공…"보상 동시에 입주"
복지시설 확충 "단순히 아파트만 공급은 안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서울 영등포쪽방촌 일대를 찾아 쪽방촌 정비사업 '영등포 공공주택지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과 관련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쪽방촌 주민이 이주할 임시거주지 조성을 앞당겨 보상과 동시에 입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단순히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상담소 등 복지시설을 확충해 제대로 된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원 장관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공공주택지구를 방문해 영등포 쪽방촌 정비사업에 대한 개요를 보고 받았다.

영등포역 쪽방촌은 총 1만㎡ 규모로, 총 782가구의 공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공공주택 지구 계획이 승인됐으며, 내년 말 공사 착공을 목표로 보상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곳 쪽방촌엔 416명이 거주 중이다.

국토부는 열악한 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침수 등 재해로부터 위험을 저감하기 위해 2020년부터 영등포역, 서울역, 대전역 인근에 위치한 쪽방 밀집지역 3곳을 전면 정비하는 공공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 장관은 쪽방촌 세대를 방문해 사다리에 올라 지붕을 꼼꼼히 살피는 등 침수, 화재 등의 재해에 취약한 주거환경을 살펴보고, 거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방문한 세대에선 10분 이상을 머무르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약속하기도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서울 영등포쪽방촌 일대를 찾아 쪽방촌 정비사업 '영등포 공공주택지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어진 간담회에서 원 장관은 사업의 조속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바닥에 물이 차고 냉방 및 난방 문제와 지붕에 비가 새는 문제들에 대해 더 이상 손을 놓으면 안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쪽방주민 임시거주 단지 조성을 앞당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당초 2025년 상반기 쪽방주민 임시거주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으나, 착공 시기를 앞당겨 보상이 끝남과 동시에 이주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보상하는 동안 보상 끝나고 또 기다려야 하냐"며 "시가 가진 부지고 하니까 착공 시기를 당겨서 (쪽방주민 임시거주 단지를) 미리 지어놓고 보상 끝난 뒤 바로 들어가고 하면 실감이 나는 것이다.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지시설 등도 확충해 원활한 재정착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20년 뒤 까지 내다봐야 한다"며 "단순히 조그마한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걸로 끝나면 너무 허무하다. 상담소나 교회도 포함이 돼야 제대로 그릇 속에 담긴다"고 말했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서울시와 LH에서 허가가 나면 모듈러 주택(쪽방촌 주민 임시거주 단지)을 시공하는 걸로 하겠다"고 답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쪽방촌 주민들의 관심사는 사업 진척 정도가 아닌 '전용 공간'의 여부였다. 화장실과 주방 등을 다른 세대와 공유하지 않고,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원 장관은 "면적 얘기해 봐야 실제 관심은 그거(전용공간 여부)다"라며 "공급하는 입장에서 (설명을 하는뎨) 사는 사람 입장에서 (설명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이한준 사장은 "새로 만들어 질 때는 단독으로 화장실이 들어가 있다"며 "(안내)자료에 개별화장실과 주방 등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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