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첫 외국인 감독 대결…오기노·틸리카이넨 "서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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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과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한국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첫 '외국인 사령탑 맞대결'을 벌인다.
두 감독 모두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외국인 사령탑 두 명이 한 경기에서 적장으로 만나는 건 V리그 남자부 역사에 남을 진기한 장면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V리그 남자부 역대 두 번째, 오기노 감독은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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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과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한국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첫 '외국인 사령탑 맞대결'을 벌인다.
두 감독 모두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외국인 사령탑 두 명이 한 경기에서 적장으로 만나는 건 V리그 남자부 역사에 남을 진기한 장면이다.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V리그 남자부 역대 두 번째, 오기노 감독은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다.
둘은 지난 8월 구미 프로배구 컵대회 A조 예선에서 첫 맞대결을 벌였고, 당시에는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끈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V리그 정규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외국인 사랑탑이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부에서는 10월 22일 흥국생명(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페퍼저축은행(조 트린지 감독)의 경기에서 첫 외국인 사령탑 맞대결이 열렸다.
경기 전 만난 오기노 OK금융그룹 감독은 "외국인 감독 맞대결에 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는 이제 한국에 온 지 6개월 됐고, 틸리카이넨 감독은 (2021-2022, 2022-2023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무대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틸리카이넨 감독을 보며 배우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017-2018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일본프로배구 나고야 울프도그스를 지휘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둘 사이에 교류가 없었다.
오기노 감독은 "틸리카이넨 감독이 일본에 있을 때 나는 감독이 아닌 일본 프로팀 운영팀에 있어서, 틸리카이넨 감독을 멀리서 봤다"고 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기노 감독이 부임한 뒤 OK금융그룹의 공격, 수비, 서브, 블로킹 등 모든 게 바뀌었다.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런 변화는 사령탑이 바뀌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이다. 감독의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나도 오늘 대결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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