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두 번 임신 믿었다…아기 신발 선물한 전청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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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와 헤어지기 전까지 실제로 임신했다고 믿었던 정황이 밝혀졌다.
실제 임신테스트 검사기에서 두 줄이 나온 것은 지난 3월 17일이며, 6일 뒤인 3월 23일 전씨가 남씨에 임신을 축하한다며 케이크를 선물했고, 이후 4월 6일에는 명품 브랜드에서 아기 신발을 구입해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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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임신테스트 검사기에서 두 줄이 나온 것은 지난 3월 17일이며, 6일 뒤인 3월 23일 전씨가 남씨에 임신을 축하한다며 케이크를 선물했고, 이후 4월 6일에는 명품 브랜드에서 아기 신발을 구입해 선물했다.
그 후 4월 25일 산부인과를 방문해 “혈액 검사상 임신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으나 유산 가능성을 제기해 남씨는 유산이 됐다고 믿은 것으로 보인다.
남씨는 지난 10월 재혼 발표를 하기 며칠 전까지 또 다시 임신을 했다고 믿고 있었다. 이는 전씨와 당시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 내용을 보면, 전씨는 지난달 3일 오전 1시 11분쯤 “뭐 하고 있어?”라며 “속은 어때? 임신한 게 와 닿아?”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남씨는 “속은 괜찮은데 어제부터 또 먹어. 큰일이야. 배 나오는 게 느껴져”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임신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전에 병원 갔을 때 아기집이 없다고 했잖아. 그럴 수도 있구나 신기했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이자 전씨는 “그때는 유산이었잖아, 자연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씨는 “나랑은 아이가 없더라도 잘 유지할 마음은 있는 거야?”라며 “(임신, 유산의 반복이) 좋은 게 아니라는 거 안다. 그 부분이 마음에 많이 걸린다. 아이에게 집착하다가 현희 몸 망가지면 어쩌나 한다. 그래서 아이에 대해 내려놨으면 해서 ○○(남씨 딸)한테 더 집착하는 거 같다. 근데 ○○가 안 도와주니 그것 또한 마음이 불편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네가 나이가 젊었더라면 아이 낳는 게 문제가 없었겠다. 그런데 ‘내가 억지 부려서 아이 낳자고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러다 보니 그 부분에서 내가 내려놓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남씨는 “혹시 무언가 부족해서 비정상적인 아이가 나오면 어쩌나 계속 걱정한다. 비정상적인 아이가 태어나는 것보다 안 낳고 살아가는 게 더 행복할 거야”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전씨는 체포되기 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생물학적으로 저랑 임신이 불가능하다. 남현희도 제가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걸 알고 있는데 걔가 XX이 아닌 이상 저랑 임신이 된다고 알겠냐?”는 주장을 해 임신이라고 주장했던 당시와는 대비되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현재 경찰은 남씨의 벤틀리 차량과 귀금속, 명품 등 물품을 압수했으며 여기에는 전씨가 선물한 명품 브랜드 아기 신발도 포함됐다.
지난달 31일 전씨는 경기 김포시의 친척집에서 체포됐으며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 20명에 약 26억 원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남씨도 공범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이후 남현희의 변호인은 이날 밤 기자들에 문자를 보내 “남현희는 전청조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고, 오히려 이용당했다.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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