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한파에 목티·패딩 중무장… 8일 ‘입동’ 더 춥다

조희연 2023. 11. 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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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티에 니트, 경량패딩까지 세겹으로 중무장했는데도 바람이 너무 차갑네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추위가 전국을 강타했다.

출퇴근길 시민들은 겨울 코트와 패딩 등 두꺼운 외투를 걸쳐 입고도 매서운 바람에 옷깃을 여몄다.

서울 강서구에서 오전 6시쯤 출근길에 나섰다는 직장인 주모(28)씨는 "오늘 춥다길래 나름 껴입고 왔는데, 목도리를 하지 않고 온 게 후회된다"며 추위에 얼어붙은 얼굴을 매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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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외 전국 아침기온 한 자릿수
강한 바람 더해져 체감온도 영하
대부분 전날보다 10도 내외 ‘뚝’
8일 중부내륙 중심 0도 밑돌 듯

“목티에 니트, 경량패딩까지 세겹으로 중무장했는데도 바람이 너무 차갑네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추위가 전국을 강타했다. 출퇴근길 시민들은 겨울 코트와 패딩 등 두꺼운 외투를 걸쳐 입고도 매서운 바람에 옷깃을 여몄다.
절기상 입동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도심에서 두터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12도를 기록했다. 남부지방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 대였다.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최저기온은 3.7도, 체감온도는 0.7도였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조금이라도 추위를 피하고자 양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거나 팔짱을 낀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오전 6시쯤 출근길에 나섰다는 직장인 주모(28)씨는 “오늘 춥다길래 나름 껴입고 왔는데, 목도리를 하지 않고 온 게 후회된다”며 추위에 얼어붙은 얼굴을 매만졌다.

이날 기온은 전날 아침과 비교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내외, 경기 동부와 강원에서는 15도 이상 내려갔다. 이에 따라 서울 동북·서북권과 경기도, 충북 등에는 전날 대비 최저기온이 10도 이상 내려갈 때 발효되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한파경보도 내려졌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급락하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15도 이하인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되면 발령된다.
상고대 활짝 핀 발왕산 입동을 하루 앞두고 전국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7일 강원 평창군 발왕산에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인 상고대가 활짝 펴 있다. 평창=연합뉴스
시민들은 급격히 하락한 온도에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정모(30)씨는 “원래 낮에 해가 뜨면 그래도 따뜻했는데, 오늘은 해가 떠도 춥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직장인 오모(29)씨는 “내일 새벽에는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진다는데, 지난주에는 11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더니 일주일 만에 몇 도가 떨어진 건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번 추위는 8일 절정에 이른 뒤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7일보다 2∼5도 낮은 -3∼9도로 예보됐다.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0도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8일 낮부터는 기온이 오름세를 보일 예정이다. 낮 최고기온은 13∼19도로, 평년기온(14~19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하겠다. 이후 주말에 다시 기온이 떨어질 전망이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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