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할래? 전쟁 할래?"...중국, 대만 통일 '화전양면'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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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통일을 위한 중국의 '화전양면 전술'이 점차 선명해지고 있다.
중국 정착을 희망하는 대만인들에게 각종 공공 서비스를 제공해 호감을 사려 하는 동시에 항공모함 등을 동원한 무력시위 강도도 높이고 있다.
단기 관광, 가족 방문, 출장 용무 등으로 푸젠성을 방문하는 대만인들은 '동포 카드'를 발급받아 대중교통 이용과 전자 결제 등의 공공 서비스를 중국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누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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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 동원 대만 침공 훈련도 계속
'평화통일' 거부하면 '전쟁이다' 메시지
대만 통일을 위한 중국의 '화전양면 전술'이 점차 선명해지고 있다. 중국 정착을 희망하는 대만인들에게 각종 공공 서비스를 제공해 호감을 사려 하는 동시에 항공모함 등을 동원한 무력시위 강도도 높이고 있다. 대만이 '평화 통일'을 거부한다면 '무력 통일'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다.
'대만-푸젠성' 생활권 통합 구체화
7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출입국관리국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대만동포의 중국 푸젠성 입국 최적화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단기 관광, 가족 방문, 출장 용무 등으로 푸젠성을 방문하는 대만인들은 '동포 카드'를 발급받아 대중교통 이용과 전자 결제 등의 공공 서비스를 중국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누릴 수 있게 된다. 푸젠성에 정착하면 호적을 발급받아 주택을 구입할 수 있고, 정착 심사·승인 기간도 20일에서 10일로 단축된다. 대만인 전용 '입국 패스트 트랙(신속 절차)'도 도입된다.
중국 동남부의 푸젠성은 대만과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중국이 대만과의 통일을 위해 각별히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지난 9월 푸젠성을 '양안(중국과 대만) 융합발전 시범구'로 선정하고 푸젠성과 대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번 푸젠성 입국 최적화 서비스 계획은 양안 융합발전 시범구 구축 사업의 첫 단계로, 대만인들의 중국 왕래를 늘려 경제적·심리적 경계를 허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조치는 대만 동포들이 본토의 중국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공격 헬기 동원 대만 '해안선 돌파' 연습
중국은 무력 통일 위협 수위도 끌어올렸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대만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속 73집단군 항공여단은 최근 푸젠성 앞바다에서 '중국판 블랙호크'로 불리는 Z-10 공격용 헬기를 대거 동원해 전투력 검증 훈련을 실시했다. 레이더 회피 기동, 저고도 비행, 해상 암초 사격 등으로 구성된 사실상의 대만 해안선 돌파 훈련이었다.
대만 주변 해역에서 대규모 전투기 발진 연습도 벌였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은 대만 남동쪽 해역에서 지난달 28일부터 9일간 총 570회에 걸쳐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다.
이 같은 중국의 전술에 대만은 "내년 1월 실시되는 총통선거에 개입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차기 대만 총통 유력 후보이자 '하나의 중국'에 반대하는 라이칭더 민진당 부총통은 6일 "대만인 90% 이상이 (중국) 공산당 정권을 반대하고 있다"며 대만 유권자들의 경각심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달 28일에는 "대만에 친중국 정권을 세워 큰 대가 없이 대만을 병합하려는 게 중국의 의도"라고 비판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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