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명예의 전당 오른 신창재 "생명보험 본질은 상부상조"

김예지 2023. 11. 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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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세계보험협회(IIS) 2023 글로벌인슈어런스포럼에서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Insurance Hall of Fame Laureate)'을 수상했다.

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힐튼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에서 열린 해당 시상식에는 글로벌 보험사 및 유관기관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보험학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신 의장의 수상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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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창립 부친 이어 수상
"돈 이야기로 변질된 관행 개선"
힐튼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에서 6일 열린 '2023 글로벌인슈어런스포럼'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교보생명 제공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세계보험협회(IIS) 2023 글로벌인슈어런스포럼에서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Insurance Hall of Fame Laureate)'을 수상했다.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은 세계 보험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보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57년 제정됐으며, 수상자의 공적과 경영철학은 명예의 전당에 영구히 보존된다.

■부자(父子)가 함께 명예의 전당

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힐튼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에서 열린 해당 시상식에는 글로벌 보험사 및 유관기관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보험학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신 의장의 수상을 축하했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신 의장의 부친이자 지난 1996년 수상자인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신 의장의 수상으로 세계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로 1,2세대 부자(父子) 기업인이 함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신 의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의대 교수를 하다가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평생 생보업에 종사하게 된 제 운명을 그 무엇보다 보람 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생명보험이야말로 고난을 겪는 사람들을 다른 이들이 사랑의 마음으로 도와주는 상부상조 정신을 실천하는 가장 아름다운 금융제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의장은 또 "생명보험 제도는 본질적으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라고 강조하며 "어려운 시기에 서로서로 지켜주고 도와주는 사랑의 정신은 인간의 본성이나, 불행하게도 현재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보험사나 재무설계사, 고객 모두 돈 버는 데만 관심이 쏠려서 결국 '돈 이야기'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관행을 개선해 생명보험이 사랑의 정신으로 운영되는 금융제도임을 널리 확산시키고, 생보사들이 우리 사회를 보호하는 사회복지 및 금융시스템으로 충실히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것이야말로 저의 사명이자 사회적 책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모두 함께 보험의 '돈 이야기'를 '사랑 이야기'로 고쳐 써 나갑시다"라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신창재 회장 '보험 명예의 전당' 정신 구현

글로벌 보험 리더들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조쉬 란다우 IIS 대표는 "신 의장은 변화혁신과 통찰적 리더십, 사람중심 경영을 통해 '보험 명예의 전당'의 정신을 구현했다"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제임스 비커스 IIS 아너스 프로그램 의장은 "신 의장의 사람(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통해 교보생명은 대한민국의 가장 성공적인 보험사로 성장했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및 지속가능 이니셔티브의 선두주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켄 멍건 밀리만그룹 회장은 "신 의장의 선택과 집중, 위기에 빛을 발하는 효과적인 리더십, 고객 만족에 대한 열의는 전세계 보험인들에게 지속적인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0년 교보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한 신 의장은 이후 23년간 교보생명을 이끌며 IMF 외환위기·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 속 변화혁신을 통한 내실성장을 주도, 장수기업의 토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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