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에 대구 찾은 尹, 12일만에 박근혜 재회…TK 민심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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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았다.
지난달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년 추도식에서 대면한 이후 12일 만에 재회였다.
하지만 지난달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1년 5개월 만에 만났고, 이후 12일 만에 윤 대통령이 사저를 방문하면서 관계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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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 앞두고 보수층 결집 신호…대구서 민생 행보도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았다. 지난달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년 추도식에서 대면한 이후 12일 만에 재회였다. 또한 윤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지난 4월에 이어 7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이 7개월 만에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방문한 것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민심을 다지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갔다. 박 전 대통령은 현관 계단 아래까지 내려와 웃으며 윤 대통령을 환영했고, 윤 대통령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환담이 1시간가량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환담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며 박정희 대통령 재임 당시 만들어진 수출진흥회 자료에 관해 얘기했다. 윤 대통령은 "어떻게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라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온고지신이라고 과거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도 이에 화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어떻게 그걸 다 읽으셨냐"며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니깐 회의에서 애로사항을 듣고 바로 해결해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에서 펼치고 있는 민간 주도 성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이외에도 정상외교, 수소차 등 산업 동향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탄핵'이라는 악연으로 얽혀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1년 5개월 만에 만났고, 이후 12일 만에 윤 대통령이 사저를 방문하면서 관계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관계 회복은 보수층 결집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에 의미가 크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여권은 '민생', '쇄신'을 외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보수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TK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은 정부와 여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TK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갤럽의 10월 2주 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TK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48%로 긍정 평가(45%)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이 '민생', '소통'에 집중하며 TK에서 긍정 평가가 다시 부정 평가를 넘어섰지만, 보수성향이 강한 TK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아쉬운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박 전 대통령과의 환담 외에도 대구에서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대구 칠성시장도 찾아 상인들과 소통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건전 재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서민을 위해 쓰는 것은 아끼지 않겠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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