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한 달, 희생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보복 지나치다” 등 돌린 국제사회
[앵커]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가자시티의 놀이공원입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 하마스의 비밀 로켓 발사장이 있습니다.
로켓 발사대는 어린이 수영장 인근에서도 발견됐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 앞마당에선 하마스의 지하터널 입구가 포착됐습니다.
하마스가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는 증거라며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겁니다.
본격적인 시가전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보복이 과도하다는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자지구 사망자가 만 명이 넘은 가운데, 유엔은 특히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들이 죽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에선 지금도 매일 180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잡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가자지구 남과 북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하마스의 근거지로 지목된 북측 가자시티의 난민 캠프 인근을 며칠 새 연속 공습한데 이어, 피란민들이 몰려든 가장 남쪽의 라파 지역까지 표적이 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공습으로 북부에서 최소 8명, 남측에서는 14명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모함마드 아부 세리야/가자 지구 주민 : "우리는 세자이야에서 자이툰으로 갔어요. 자이툰이 공격받아서 탈 아호와로 갔죠. 이스라엘이 또 그곳을 공격했어요. 여기가 안전하다고 생각해 왔어요."]
전쟁 한 달 사이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은 만 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4천 명이 어린이, 2,500명은 여성이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평균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매일 180명 이상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는데, 피란민 보호시설에 거주 중인 임산부 4,600명과 신생아 380여 명이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가자 지구는 어린이들의 무덤이 되고 있습니다. 수백 명의 소년 소녀들이 매일 죽거나 다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사망자는 1,400명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은 240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스라엘군은 인질을 모두 구출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계획으로, 하마스가 민간인 뒤에 숨어있어서 주민 피해가 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가리/이스라엘 대변인 : "하마스는 병원들 뒤에 숨어 있습니다. 하마스는 전쟁 기계들을 위장하기 위해 병원들을 악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습에 벨기에 등 유럽 국가에서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스라엘에서 자국 외교관을 철수시키는 나라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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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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