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메가서울보다 더 화급한 문제는 지방 소멸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비수도권에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이동한 20대 청년이 59만1000여명으로 60만명에 육박한다.
지방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청년인구의 수도권 집중을 막기 어렵다.
수도권 인구집중과 지방소멸이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정치권과 정부는 작금의 상황을 살펴보고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역 메가시티도 동시 검토 필요성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어 청년들의 수도권 진출은 더 심해지고 있다. 한국은행 보고서에서도 2015년 이후 수도권·비수도권 간의 임금·고용률·성장률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교육격차도 마찬가지다. 취업률 등의 이유로 비수도권 대학의 선호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지만 수도권 집중은 근래 더 심해지는 분위기다. 젊은 사람들이 대거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지방은 고령화만이 문제가 아니라 소멸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부는 최근 지방시대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 4대 특구로 지방소멸을 막겠다고 밝혔지만 언제부터 실제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지방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청년인구의 수도권 집중을 막기 어렵다. 산업단지를 조성해 젊은이들을 불러들이고 주거환경도 개선해야 한다.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방 대학 지원도 늘려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메가서울'도 지방발전과 연계시켜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김포 등 서울의 위성도시들을 서울과 합쳐서 거대도시를 만들 경우 서울과 수도권 집중현상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왕에 시너지 효과를 위해 서울의 거대도시화 작업이 진행된다면 국토종합발전의 차원에서 지방발전 문제도 함께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 물론 앞서 정부의 지방발전 방안이 나왔지만 지방도시들의 메가시티화를 추가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지방 도시들을 통합하고 발전시켜서 지방 청년들이 서울로 가지 않고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게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수도권 인구집중과 지방소멸이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정치권과 정부는 작금의 상황을 살펴보고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 김포나 위성도시들을 서울과 통합하는, 다분히 포퓰리즘적인 정치와 정책에만 몰두할 게 아니다. 문제는 수도권이 아니라 지방이다. 서울은 가만히 둬도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들고 발전한다. 서울은 키우는 것보다 분산을 걱정해야 하고 지금까지 균형발전은 정책의 주안점이 돼 왔다. 정치권과 정부는 차제에 다시 한번 공동화되어 가는 지역 사정을 돌아보고 다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추신수 아내 하원미 "은퇴한 동료 80% 이혼했던데…"
- “빼빼로인 줄 알았는데…” 아이돌도 속은 콘돔의 정체는
- 한지일, 전재산 100억 잃고 기초수급자 "고독사 두려워"
- "인형에게 모유수유"…20대女, 무슨 일이길래 [헬스톡]
- 이윤진 "'밤일'한다는 루머, 억장 무너져…열애설도 가짜"
- "파병 온 북한군, 인터넷 자유로운 러시아서 음란물에 중독"
- '조롱 논란' 박수홍♥김다예, 딸 출생신고 철회 "비상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