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KS 우승 도전하는 KT 이강철 감독 “우리가 더 빨리 지칠 텐데, LG가 강해서 빨리 끝내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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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KT의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1차전이 열린 7일 서울 잠실구장.
그는 "확실히 플레이오프가 뒤로 가니 NC 선수들이 지친 모습이 역력하더라. 4차전부터는 정타가 될 타구가 파울이 되는걸 보니. NC가 정규리그 막판부터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경기를 했고, 우리랑 만나기 전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준플레이오프까지 하고 올라왔으니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따지면 우리도 플레이오프 5경기를 하고 와서 체력 소모가 더 많을 게 분명하다. 우승을 위해선 한국시리즈를 빨리 끝내야 할텐데, 저쪽이 워낙 막강해서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안 그래도 우리 팀엔 베테랑도 많은 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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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를 보니까 4차전부터는 배트가 나오는 타이밍이 늦더라고요. 확실히 힘이 빠진 모습이더라. 우리도 상대보다 빨리 지칠 테니 빨리 끝내야할텐데, LG 전력이 너무 막강하다”
지난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수비 과정에서 내전근 부상을 입은 박경수는 이날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박경수는 2년 전 2021 한국시리즈에서도 환상적인 수비력을 뽐내며 시리즈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선발인 (고)영표가 땅볼 유도가 많은 데다 LG가 좌타자가 많아서 2루쪽으로 땅볼 타구가 많이 갈 것으로 예상해서 (박)경수를 먼저 쓰게 됐다”라면서 “3일 쉬었으니 경수도 경기 뛰기 괜찮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사전 인터뷰에서 이번 한국시리즈 선발 운용 방안도 살짝 공개했다. 8일 2차전과 10일 3차전엔 쿠에바스와 벤자민을 내고, 4차전을 불펜데이로 치를 예정이다. 이 감독은 “사실 1차전을 (엄)상백이를 선발로 낼까도 싶었다. 그렇게 되면 고영표-쿠에바스-벤자민에게 나흘 휴식, 5일째 등판을 시킬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LG에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던 벤자민을 1경기밖에 쓰지 못하는 상황이 나온다. 그래서 순리대로 하자는 마음에 1차전 고영표를 냈다”고 설명했다.
잠실=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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