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 하면 또 검증 논란..'싱어게인' 반복되는 잡음 [Oh!쎈 초점]
[OSEN=장우영 기자] ‘싱어게인3’가 또 출연자 검증 논란에 휩싸였다. 시즌1 당시에는 학교 폭력, 시즌2 때는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는데, 시즌3에는 빚투 논란이 제기되면서 “검증 완료”라는 제작진의 자신감이 무색해졌다.
JTBC ‘싱어게인3’가 출발을 알린 지 3주 만에 출연자 검증 논란에 휩싸였다. 출연자 A씨에 대한 빚투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A씨 부부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부모님 집 세입자로 살면서 몇 년 동안 관리비와 집세를 밀리고 허락 없이 개와 고양이를 키워 인테리어가 다 망가졌다”며 “하지만 부모님을 만나지도 않고 도망 나가듯 이사를 했고, A씨 남편 B씨는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했다. A씨에게 전화해서 해결을 부탁하면 전화를 잘못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연락을 피했고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렵게 강제집행도 2번이나 했지만 A씨 부부는 물건을 빼돌렸고 부모님은 2448만 8920원의 재산 피해를 봤다. 그 이후에도 해결되지 않은 인테리어 복구와 500만 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A씨가 등장하는 클립이 3일 전 게시된 영상임에도 조회수가 100만이 훌쩍 넘었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도 미안해 할 줄 모르는 사람이 TV에 출연하는 게 몹시 불편하다”고 말했다.
글쓴이의 주장을 담은 글의 사실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싱어게인3’ 제작진이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지만, 범죄 사실이 아닌 개인 송사인 만큼 제작진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행동을 취하기에는 제한적이다.
다만 ‘싱어게인’ 출연자 검증 시스템에는 의문이 따른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싱어게인’ 제작진은 출연자 검증에 대해 “모든 참가자들을 만나서 1대1로 검증 했다, 그런 건 걱정 안 하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밝힌 바 있다.
‘싱어게인’의 출연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방송된 ‘싱어게인’ 시즌1에서는 출연자 요아리에 대한 학폭 논란이 제기됐다. TOP6에 올라 결승전을 앞두고 있던 요아리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당시 ‘싱어게인’ 측은 “본인 확인한 바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제작진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고, 결승전 이후 요아리 또한 “단정하고 훌륭한 학생은 아니었지만 이유 없이 누구를 괴롭히거나, 때리는 가해자였던 적은 없다. 저는 법을 모르고 이미 가해자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대응할 생각이다”고 강력 부인했다. 이후 해당 글이 삭제되고, 추가 폭로도 이어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허위폭로로 마무리됐다.
‘싱어게인’ 시즌2에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한동근이 등장해 논란이 됐다. 음주운전 혐의로 자숙에 들어갔다가 ‘싱어게인’을 통해 재기를 노린다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싱어게인’ 시즌2 종영 후 윤현준 CP는 인터뷰를 통해 “어떤 오디션을 하던 공정해야 한다. 연출진이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지원 기준에 한동근이 부합했다. 제작진들 역시 논란을 알고 있었다. 출연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행동에 대해 책임을 졌다. 제작진도 실력이 있고 조건에 맞는 사람을 탈락시키는 것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래서 심사위원에게 판단을 맡겼다. 맞고 틀림은 누가 판단할 수 없다. 많은 고민 끝에 내린 제작진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싱어게인3’ 출연자 A씨의 빚투 논란은 아직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기에 속단할 순 없고, 앞서 제기된 출연자 논란이 사실상 허위폭로로 마무리된 바 있지만 매 시즌 출연자 검증으로 잡음을 일으키는 만큼 시스템을 더 강화하고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시청자들이 온전히 출연자들의 무대에 집중하고 그들을 응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해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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