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文정부 종전선언 추진은 결국 ‘유엔사 해체’ 도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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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7일 전임 정부에서 추진한 종전선언이 결국 '유엔사 해체'를 도모하려는 움직임이었다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한-유엔군사령부친선협회(회장 안광찬) 주관으로 개최된 '대한민국 안보와 유엔군사령부' 세미나에서 "핵과 미사일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주민의 삶을 세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북한에는 입 닫은 채 종전과 평화라는 허상에 사로잡힌 사람은 유엔사를 남북관계 장애물로 몰아갔다"며 사실상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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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유엔군 헌신으로 번영…유엔사 중요성 잊지 않겠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7일 전임 정부에서 추진한 종전선언이 결국 ‘유엔사 해체’를 도모하려는 움직임이었다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한-유엔군사령부친선협회(회장 안광찬) 주관으로 개최된 ‘대한민국 안보와 유엔군사령부’ 세미나에서 “핵과 미사일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주민의 삶을 세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북한에는 입 닫은 채 종전과 평화라는 허상에 사로잡힌 사람은 유엔사를 남북관계 장애물로 몰아갔다”며 사실상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국민에게, 북한에,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유엔군사령부의 존재 의의와 역할, 명예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대한민국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헌신 덕분에 오늘날 성공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자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 발전했다”고 허태근 국방부 정책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밝혔다. 신 장관은 “유엔군사령부는 참전용사들의 정신과 의지를 이어받아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왔다”며 “정전협정 유지와 유사시 전력 제공 약속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에 이바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하고 유엔사의 중요성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신 장관은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14일 서울에서 최초로 열리는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를 소개하면서는 “유엔사 회원국 간 연대를 강화하고 자유와 평화 수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유엔사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앤드루 해리슨 유엔사 부사령관(영국군 중장)은 “유엔사는 대한민국과 두려운 순간에 함께 걷고 혹한의 추위에도 손 놓지 않았으며 포탄 앞에서 전사하는 순간도 함께했다”면서 “대한민국 옆에서 언제나 전쟁을 억제하고 나란히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유엔사는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회원국 전력을 즉각 제공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기제”라며 “유엔사는 통일 과정에도 함께할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안광찬 회장은 “장차 북한의 핵 고도화와 미·중 경쟁의 심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한반도 평화체제로 이행 등 다양한 변수가 유엔사의 미래 역할을 결정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따라서 한반도 안보를 위해 ‘한반도에 안정적 평화 정착이 실현될 때’까지 유엔사 체제 유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숙 전 유엔대사,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이기성 전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 김병기 전 주레바논 대사, 박철균 전 국방부 군비통제검증단장 등이 참석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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