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놓고 의견 갈리기 시작한 금통위…10월 의사록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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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놓고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다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은이 공개한 '제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10월19일)을 보면, 금통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의사록에 발언이 공개된 6명의 금통위원(총재 제외) 중 4명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후 인상 여부를 검토하자"라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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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놓고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다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는 6명의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동일했으나 점차 미세한 이견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7일 한은이 공개한 ‘제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10월19일)을 보면, 금통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의사록에 발언이 공개된 6명의 금통위원(총재 제외) 중 4명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후 인상 여부를 검토하자”라는 의견을 냈다.
ㄱ 위원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전개 양상과 국제유가 및 근원물가 흐름, 원-달러 환율 추이, 가계부채 동향, 부동산 시장을 포함한 실물경제의 회복 정도,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을 살펴보면서 다음 회의 때 추가 인상 여부를 포함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ㄴ 위원도 “국내외 경제상황의 전개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를 관찰하면서 추후 인상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ㄷ 위원은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점, 금융불균형이 누증된 점을 감안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으며, ㄹ 위원도 “주요국의 고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들보다 더 강한 발언을 내놓은 금통위원도 있었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단계를 넘어서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ㅁ 위원은 “최근의 물가 상방 리스크를 고려할 때, 이에 대응한 긴축 기조가 기존 예상보다 강화되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아질 경우 추가 인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둔 금통위원도 등장했다. ㅂ 위원은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성장 및 물가에 대한 향후 추이를 관찰하면서 추가 긴축 또는 완화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성장 경로 상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에 따른 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 민간소비 회복세 약화, 주요국 긴축 기조 장기화 등 하방 요인이 우세한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정보통신(IT) 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전망 경로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으며, 가계대출 증가에 대해서도 “총량보다는 질적인 측면에서 가계부채의 위험에 초점을 맞춰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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