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前 소속팀 깜짝 선두, 레알·바르셀로나 능가하는 공격력 발휘
12경기 29골 폭발, 득점 1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로나를 주목하라!'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황선홍호 금메달을 이끈 '캡틴' 백승호(26·전북 현대)의 전 소속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지로나가 깜짝 선두를 달리고 있다. 라리가 '절대 양강'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를 밀어내고 리그테이블 가장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지로나는 4일(이하 한국 시각) 오사수나와 2023-2024 라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공격력을 잘 살리며 승점 3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리그 10승째(1무 1패)를 마크하며 승점 31로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승승장구 했다.
올 시즌 초반 돌풍을 몰아치고 있다. 막강 화력을 뽐내며 깜짝 1위에 자리했다. 12라운드까지 29골을 터뜨렸다. 라리가 2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득점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보다 3골 많이 넣었고, 라스팔마스, 알라베스, 카디스(이상 10득점)보다 무려 19득점이나 더 많이 마크했다.
1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지로나는 2, 3라운드에서 헤타페를 3-0, 세비야를 2-1로 잡았다. 이어 라스 팔르스를 1-0, 그라나다를 4-2, 마요르카를 5-3, 비야레알을 2-1로 꺽고 파죽의 6연승을 신고했다.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3으로 졌지만, 이후 코파 델 레이 한 경기를 포함해 다시 5연승을 올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득점 분포가 고르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우크라이나 출신 공격수 아르템 도프비크가 6골로 최다 득점을 올렸다. 또 다른 포워드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와 사비우가 3골, 빅토르 치간코프가 2골, 크리스티안 포르투가 1골을 기록했다. 미드필드를 지키는 앙헬 에레라가 4골, 이반 마르틴과 알렉시스 가르시아가 3골씩을 보탰다. 수비수 다비드 로페스가 2골, 얀 쿠투와 에릭 가르시아가 1골씩을 더했다.
지로나는 11일 바예카노와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가진다. 28일 아틀레틱 빌바오, 12월 3일 발렌시아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이어 12월 10일 상위권에 랭크된 바르셀로나와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바르셀로나와 상대하기 전까지 연승 기세를 이어간다면, 우승 다툼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로나는 백승호가 몸담았던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백승호는 이승우와 함께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성장해 2019년 지로나에서 활약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로 이적했고, 2021년 현재 소속팀 전북으로 건너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로나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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