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내 사망자 1만명 넘어서… 유엔 안보리 '또 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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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소탕을 명분으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내 지상 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휴전 등 의미 있는 조치를 끌어내지 못하고 공전을 거듭 중이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가자는 어린이들의 무덤이 되고 있고 누구도 더는 안전하지 않다"며 이스라엘이 전쟁 과정에서 병원과 난민촌, 학교, 예배 장소 등을 공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알자지라는 6일 기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숨진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 수는 1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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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6번째로 중동 상황과 관련해 비공개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 지구를 남북으로 가르고 지상 작전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열렸다.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적 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2시간이 넘는 회의에도 안보리는 이번에도 휴전 결의안에 대한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다수 국가가 인도주의 휴전을 주장하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은 일시 전투 중단만 고집하고 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는 이날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인도주의적 일시 전투 중단을 논의했다"라며 "하지만 이사회 내부에 이를 수용할지를 두고 이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의 요청으로 열렸다. UAE와 중국 유엔 대표들은 회의 이후 간이 회견에서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공격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가자는 어린이들의 무덤이 되고 있고 누구도 더는 안전하지 않다"며 이스라엘이 전쟁 과정에서 병원과 난민촌, 학교, 예배 장소 등을 공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그는 "안보리가 긴급성을 갖고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성과없이 비공개 회의가 끝난 가운데, 안보리는 오는 9일에 또 공개회의를 열 예정이다. 현재 안보리는 비상임이사국 10개국이 작성한 중동 문제 해결 관련 문건을 협의 중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상임이사국의 이해가 엇갈리며 조속한 합의 도출에는 시기가 걸릴 전망이다.
알자지라는 6일 기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숨진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 수는 1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정수현 기자 jy34jy3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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