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안방마님’ 김형준의 성장…류중일 감독 “완전 자리 잡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세대교체’의 출발선에 섰을 때 가장 고민이 컸던 포지션은 단연 포수였다. 무엇보다 누적 경험이 중요한 포지션 특성상 양질의 20대 포수를 선발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랐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6월9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엔트리를 발표하며 “25세 이하로 나이를 국한하다 보니까 경험 많은 포수가 많지 않았다”고 이야기한 이유다.
이 같은 불안감은 항저우 대회를 거치면서 곧 사그라졌다. NC 포수 김형준(24)이 대표팀의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형준은 한국이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포수에게 가장 필요한 경험이라는 자양분을 얻었다.
KBO리그로 돌아온 그는 공격과 수비에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으로 NC의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 특히,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과 SSG와 준플레이오프 등 4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트리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김형준은 오는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소집훈련에서 “(김)형준이 같은 경우에는 완전 국가대표에서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동수 대표팀 배터리코치도 김형준에 대해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며 “포스트시즌에서 치진 기색은 있었지만, 투수를 리드하는 데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앞서 5일까지 KT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김형준은 김주원, 김영규와 함께 7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날 대구에서 만난 그는 그간의 피로를 충분히 풀지 못한 듯했다.
김형준은 “아시안게임 끝나고 나서는 피곤하다 정도였는데, 점점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며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는 ‘진짜 왔다’고 생각해 친 볼이 빗맞는 걸 보면서 힘이 없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 예정된 상무와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체력을 보충할 계획이다.
새로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주어져 설레는 마음은 그대로다. 그는 “올해 아시안게임과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저도 모르게 성장했다고 느낀다”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APBC에서도 패기 있게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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