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고금리 적금 만기 됐는데 해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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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신협들 곳곳에서 만기 된 적금을 곧바로 찾을 수 없다는 소비자가 불만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애초에 감당 안 되는 고금리 특판을 무리하게 벌인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옵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년 전 금융권 수신 경쟁 속에서 받은 고금리 예적금 만기가 돌아왔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고금리 예적금 만기가 됐을 때 맘대로 해지가 되지 않는다면 어떨 거 같은지 물어봤습니다.
[정민지 / 경기도 광명시 : 사기당했나 생각 들 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시간에 해지하고 싶은데 불편함이 많이 느껴질 것 같고 은행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도….]
[임정아 / 서울시 노원구 : 그건 사기죠. 굉장히 은행편의주의적인 거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지난해 전주 A신협이 내놓은 연 금리 10% 특판 적금은 500억 원 한도가 순식간에 소진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적금 만기가 돌아왔고, 해지가 안 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랐습니다.
[A신협 관계자 : 그날은 만기 금액 (규모가) 좀 있어서 그 상황이 벌어졌던 거고, 영업시간 외에는 정해진 (인출) 금액이 있고 금액을 초과하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최근 유사한 사례들이 여러 신협에서 발생했습니다.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지 못하게 자체적으로 이체 한도를 정해놨기 때문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특판 할 때 향후 돈을 찾아가겠다는 손님이 몰릴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한도를 조정해야 하는데, 그런 걸 제대로 고려 안 하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불편한 문제인데 좀 개선이 돼야 할 것 같고요.]
고객 불편을 강요할 게 아니라 자산 150조 원 규모에 맞는 신협 내부 인프라 보완과 선제적인 한도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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