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벌레 먹은 벼’ 사들인다... 저품질 쌀 유통 막고 농가 소득보전

이창훈 2023. 11. 7. 18: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쌀을 맺지 못하거나 병충해로 시장에 나가지 못한 벼를 정부에서 매입한다.

농식품부는 피해 벼를 공공비축미와 별도로 매입하며 농가가 희망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전량을 매입할 계획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올해 잦은 강우와 고온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벼 매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공공비축미 매입과 별도로 정부가 피해벼를 추가로 매입하는 만큼, 저가 쌀의 유통 방지 및 쌀값 안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 탓에 농가 작황 불안정
쌀을 맺지 못하거나 병충해로 시장에 나가지 못한 벼를 정부에서 매입한다. 올해 이상기후로 예년보다 비가 잦고 수확기에는 고온이 유지되는 등 농가의 작황이 불안정했던 점이 배경이다. 피해벼를 매입 방식으로 수거하며 시장의 저품질 쌀 유통을 방지하고 농가에도 일정 부분 소득이 보전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잦은 강우와 수확기 고온 상황으로 인한 병충해, 벼 수발아 등 피해 벼의 매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수발아(穗發芽)는 많은 비로 아직 베지 않은 곡식의 이삭에서 싹이 트는 현상이다. 열매보다 싹이 먼저 트면 불투명하거나 깨진 쌀의 비율이 증가한다.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 상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벼 피해 면적은 3310㏊으로 집계됐다. 수매 희망 물량은 1만2665t(조곡 기준)에 이른다. 농식품부는 피해 벼를 공공비축미와 별도로 매입하며 농가가 희망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전량을 매입할 계획이다. 올해 피해벼 잠정 규격은 정부가 시료를 채취·계측한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을 마련했다.

피해벼 매입 가격은 12월 말 결정되는 공공비축미 매입 가격을 기준으로 피해벼의 제현율(벼의 껍질을 벗겨 현미가 나오는 비율)을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피해벼 매입 직후 중간 정산금(2만5000원/40㎏)을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차액은 공공 비축 매입 가격이 확정되면 연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올해 잦은 강우와 고온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벼 매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공공비축미 매입과 별도로 정부가 피해벼를 추가로 매입하는 만큼, 저가 쌀의 유통 방지 및 쌀값 안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