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부작용? 외국인 자금 이탈 부추기나

조슬기 기자 2023. 11. 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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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어제(6일)와 다르게 오늘(7일)은 싸늘히 식으면서 공매도 금지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것은 물론이고 주가 왜곡과 거품, 특히 영향력이 큰 외국인 자금 이탈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건데요.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매도 전면금지 시행 첫날인 어제 2차전지 종목들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적게는 5%, 많게는 15% 급락했습니다.

공매도 금지 조치로 주가가 단기 급등하며 수혜를 봤던 레버리지 상품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김대준/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공매도 청산을 위한 주식 재매입) 현상이 굉장히 짧은 시기에 좀 진행이 됐고요. 대신 한국시장에 대해서 조금 외부(외국인 투자자들)에서는 (공매도 금지에 대해) 부정적인 그런 전망이….]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은 일부 업종의 급락을 막아내는 단발성 효과 이상의 시장 반등은 당장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시기 공매도가 금지됐을 때는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수반돼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지금은 고금리 국면이 이어져 개인들 매수세만으로 증시를 끌어올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외국인 이탈 가능성입니다.

당장 올해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은 공매도로만 100조 원 넘게 거래했는데, 이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공매도 전면 금지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어려워지면서 최대 70조 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금 유입 기대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과열된 주가를 적정 수준으로 되돌리는 공매도의 순기능마저 차단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향후 국내 증시가 주가조작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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