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AI시장] "코딩 못해도 나만의 AI비서 뚝딱"… 오픈AI, 챗봇 개발기구 공개
성능높인 'GPT-4 터보' 선봬
한번에 300페이지 입력 가능
AI모델 사고파는 마켓도 출시
생성형 AI(인공지능) 열풍을 불러일으킨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성능과 효율을 한 단계 더 높인 초거대AI와 노코드 챗봇 구축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초거대AI는 기존 버전에 비해 1년 3개월 더 많은 최신 지식을 배워서 답을 해준다. 노코드 챗봇 구축 서비스를 이용하면 코딩을 못하는 일반인도 DIY(Do-It-Yourself) 식으로 손쉽게 자신만의 AI 비서를 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픈AI는 6일(현지시간) 자사 첫 개발자 콘퍼런스 '데브데이(DevDay)'를 열고 'GPT4-터보(Turbo)' 모델과 챗봇 개발도구 'GPTs'를 공개했다. 챗GPT 플러스 및 엔터프라이즈 이용자는 이날부터 'GPTs' 예제를 사용해볼 수 있다. 'GPT-4 터보'는 일단 개발자 대상 프리뷰 버전을 내놓고 수주 내 출시 예정이다.
새로운 LLM(대규모언어모델)인 'GPT-4 터보'가 기존 GPT-4와 달라진 점은 비교적 최신 정보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올해 4월까지 데이터를 학습, 지난해 1월까지 정보만 알았던 기존 버전에서 개선됐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최고경영자)는 "GPT의 지식이 2021년에 끝난다는 사실에 우리도 여러분만큼이나, 어쩌면 그 이상으로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프롬프트로 입력할 수 있는 콘텍스트 길이도 크게 늘어났다. 'GPT-4 터보'는 128k의 토큰 입력이 가능한데, 이는 기존 GPT-4 32k의 4배에 달한다. 이로써 단일 프롬프트에서 책 한 권 수준인 약 300페이지 분량을 입력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가격은 1000토큰 기준으로 입력 토큰은 0.01달러로 GPT-4보다 3배 저렴하고, 출력 토큰은 2배 저렴하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GPT-4 출시 때부터 예고됐던 멀티모달 지원도 강화됐다. 이미지의 텍스트 변환을 지원하는 비전 기능이 추가돼, 입력받은 이미지에 대한 캡션 생성이나 상세 분석 또는 PDF와 같은 문서 읽기 등을 지원한다. 또한 이미지 생성AI '달리3(DALL-E 3)'와의 통합으로 텍스트 프롬프트 입력을 통한 이미지 생성도 가능해졌다. TTS(텍스트음성변환) 기능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코드인터프리터·검색·함수 등 기능의 개발자의 활용을 돕는 '어시스턴트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새롭게 선보였고, 함수 호출과 명령어 팔로잉 및 JSON 모드가 개선되는 등 개발자를 위한 기능 추가가 이뤄졌다.
이날 'GPT-4 터보' 못잖게 관심을 끈 것은 'GPTs'다. 오픈AI는 이를 통해 누구나 코딩 없이 각자의 목적에 맞춰 맞춤형 챗GPT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예제를 가져와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확대됐다. API로 내부 DB(데이터베이스)나 이메일 등에 연결하면서 웹 검색, 이미지 제작,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GPTs'로 구축한 챗봇 등을 공유할 수 있는 'GPT 스토어'도 이달 말 내놓을 계획이다. 누구나 자신이 'GPTs'로 만든 챗봇을 이곳에 올릴 수 있고, 이를 내려받아 사용하는 이가 많을수록 수익도 얻을 수 있다. 필요한 챗봇을 찾을 수 있는 검색과 함께 생산성·교육·재미 등 카테고리와 순위도 제공한다. AI 분야에서 일종의 앱스토어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알트만 CEO는 "이제 누구나 자신만의 GPT를 코딩 없이 쉽게 구축할 수 있다. 자신을 위해 만들 수도 있고, 회사 내부용이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만들 수도 있다"며 "앞으로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과 웹 사이트를 포함해 더 많은 장소에서 맞춤형 AI 챗봇이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GPT 스토어'는 오픈AI가 다른 회사에 기술을 제공하거나 MS(마이크로소프트)의 두뇌가 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 대상 비즈니스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빅테크와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도 깜짝 등장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오픈AI와의 협력 이후 MS의 다양한 개발자 도구와 애저에 큰 발전이 있었다"며 "개발자들이 최고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대해 와이파이 기업 미터(Meter) 제품 책임자이자 투자자인 니쿤즈 카토리는 자신의 X(엣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 출시 이후로 그렇게 많은 개발자가 흥분하고 거기서 무엇이 나올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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