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만들러 오세요…클릭으로 만나는 농산물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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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없이도 농작물을 만나는 온라인 서비스가 인기다.
10월20일, 한국 닌텐도는 일본 닌텐도 이숍(e-shop)에서 서비스되던 '수박게임'(Suika Game)을 정식으로 들여왔다.
비슷한 게임이 웹 및 모바일 버전으로 쏟아져 나왔음을 감안하면 '수박게임'의 인기는 보이는 수치 이상이다.
이를 일본의 프로젝터 제조사 '알라딘 엑스'가 과일을 떨어뜨려 합친다는 컨셉을 차용해 제품 내부 애플리케이션(앱)인 '수박게임'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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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게임’, 귀여운 과일 캐릭터속 높은 난이도가 매력
도시민이 농산물을 만나는 즐거운 방법 제시
흙 없이도 농작물을 만나는 온라인 서비스가 인기다. 농장을 가꿔 보상을 받거나 귀여운 과일 캐릭터 게임을 만날 수 있다.
21년 9월 쇼핑앱 ‘올웨이즈’는 가상의 농장을 키우면 실제 수확물을 보내주는 게임 ‘올팜’을 출시했다. 매일 물과 비료를 주면 레벨이 올라 선택한 작물을 받을 수 있다. 1년 9개월 만에 가입자 700만명에 월간활성사용자 250만명을 돌파했다. 새벽 배송 서비스로 유명한 ‘컬리’의 ‘마이컬리팜’, 공구마켓의 ‘공팜’ 등 농장형 미니게임은 이미 대세다.
한국에 정식 상륙한 ‘수박게임’ 또한 온라인 입소문을 타고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10월20일, 한국 닌텐도는 일본 닌텐도 이숍(e-shop)에서 서비스되던 ‘수박게임’(Suika Game)을 정식으로 들여왔다. 개발사 ‘알라딘 엑스’(Aladdin X)는 “이 게임이 10월30일 닌텐도스토어에서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비슷한 게임이 웹 및 모바일 버전으로 쏟아져 나왔음을 감안하면 ‘수박게임’의 인기는 보이는 수치 이상이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귀여운 과일을 위에서 떨어뜨려 같은 과일끼리 만나면 더 큰 과일로 합쳐진다. 쉬워 보이지만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과일이 난이도를 높인다. 자칫하면 큰 과일 사이 작은 과일이 끼여 수박을 만들지 못한다. 과일이 합쳐지며 멀리 튕겨나가거나 생각지 않은 곳에서 합쳐지기도 한다. 간결한 플레이와 대비되는 악랄한 난이도가 바로 이 게임의 매력 포인트다.
이 게임의 원형은 중국에서 개발한 ‘큰 수박 합치기(合成大西瓜, Synthetic Big Watermelon)’이다. 이를 일본의 프로젝터 제조사 ‘알라딘 엑스’가 과일을 떨어뜨려 합친다는 컨셉을 차용해 제품 내부 애플리케이션(앱)인 ‘수박게임’을 개발했다. 제작사는 게임이 재밌다는 반응이 나오자 자사 프로젝터의 홍보 목적으로 일본 닌텐도 이숍에도 출시했다.
21년 한국에서는 과일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사진을 넣은 게임 버전이 아이돌 팬덤 중심으로 퍼졌다. 좋아하는 아이돌로 수박게임 만드는 방법이 공유되며 스타 본인이 플레이할 정도였다. 중국의 프로그래머가 원본 게임의 소스코드를 온라인에 공개해 게임 수정이 간편했기 때문이다.
유행은 2년만에 돌아왔다. 9월,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인터넷 방송에서 수박게임을 플레이했다. 인터넷 방송은 게임 소비자가 모이는 대표적인 채널이다. 세계 최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는 해당 게임의 최고 시청자 수가 13만명을 기록할 정도다.
네이버 트렌드에 따르면 수박게임의 검색량은 9월30~10월11일 사이 10배 증가했다. 한국에 정식 출시된 10월20~30일에도 검색량이 2배 증가하며 입소문을 톡톡히 탔다.
비단 일본과 한국만의 유행도 아니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일본 다음으로 수박게임을 많이 검색한 나라는 몽골, 대만, 아이슬란드, 캐나다 등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됐다. 재미까지 잡은 농산물의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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